트럼프, 추수감사절 맞아 칠면조 사면 ···사면식에서도 ‘탄핵 농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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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추수감사절 맞아 칠면조 사면 ···사면식에서도 ‘탄핵 농담’
  • 취재기자 배수진
  • 승인 2019.11.27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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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조사 주도해온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 빗대 표현
칠면조 사면식 트루먼 때 시작, 부시 대통령 이후 연례행사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을 맞아 칠면조 사면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내용과 무관.(사진:Pixabay 제공)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수감사절을 맞아 칠면조 사면식을 진행했다. 사진은 내용과 무관.(사진:Pixabay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수감사절 전통에 따라 백악관에서 칠면조를 ‘사면’ 하면서 하원의 탄핵조사를 끌어다 농담을 했다.

로이터 통신, AF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추수감사절맞이 칠면조 사면식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칠면조 ‘버터’와 ‘브레드’를 소개하다가 “고맙게도 버터와 브레드는 어떤 조건에도 평정을 유지하도록 특별히 키워졌다”며 “매우 중요한데 그들은 이미 애덤 시프의 지하실에 목요일 출석하도록 소환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탄핵조사를 주도해온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이 지하에 있는 의회 회의실에서 관계자들의 증언을 듣고 있는 것을 빗댄 것이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은 내가 칠면조에 너무 약하다고 비판하고 있는 것 같다”며 “그러나 내가 주목하는 것은 버터와 브레드는 앞선 증인들과 달리 나와 실제로 만났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는 증인들이 직접 겪은 일이 아닌 남에게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의혹을 제기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영한다.

그러면서 버터의 등에 손을 올리고 “버터, 행운을 빈다. 완전히 사면한다”고 말했다.

칠면조 사면식은 추수감사절 식탁에 오르지 않고 생을 끝까지 누릴 수 있도록 대통령이 사면해주는 행사다. 사면을 받은 칠면조는 버지니아 공대 사육장으로 옮겨져 보살핌을 받으며 여생을 보낸다.

매년 백악관에서 진행되는 칠면조 사면 행사는 1947년 해리 트루먼 전 대통령 시절부터 몇몇 대통령들이 농부가 기증한 칠면조를 먹지 않고 살려준데서 유래했다. ‘아버지 부시’로 불리는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1989년 백악관 공식 연례행사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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