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단식 8일째 의식 잃고 병원 이송...호흡은 이어지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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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표 단식 8일째 의식 잃고 병원 이송...호흡은 이어지고 있어
  • 취재기자 배수진
  • 승인 2019.11.27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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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트 안에서 의식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의료진이 발견
병원 이송 도중 의료진이 구급차 안에서 응급처치 하기도
이날 오후부터 급격히 건강상태 악화됐으나 병원 입원 거부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단식 8일째에 접어들어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더팩트 허주열 기자, 더팩트 제공)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단식 8일째인 27일 밤 11시 7분께 청와대 앞 단식 농성장 텐트에서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후송됐다.(사진:더팩트 허주열 기자, 더팩트 제공)

단식 8일째에 접어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7일 밤 의식을 잃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텐트에 있던 의료진이 쓰러진 황 대표를 발견했으며, 발견 당시 호흡은 이뤄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밤 11시 7분께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 설치된 단식 농성 텐트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황 대표는 들것에 실려 텐트 밖으로 옮겨져 농성장 근처에 대기중이던 구급차에 실려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황 대표는 구급차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의료진이 응급 조치를 받았으며, 병원에 도착해 응급실로 들어갔으나 정확한 상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에 앞서 황 대표는 이날 오후 급격하게 건강이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대표는 병원행을 권유하는 당직자들의 말에 “아직 할 일이 남았다. 아직 더 있어야 한다”며 거부의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최고위원단은 26일 저녁 황교안 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에게 황 대표에게 단백뇨가 나오고 있는데 혈뇨로 진행돼 위급 상황에 놓이기 전에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는 의료진 진단이 있었다고 밝혔다.

정미경 최고위원은 전날 "거의 말씀을 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우리 말을 듣는 것도 힘들어하고, 눈만 깜빡거린다"고 했다. 약사인 김순례 최고위원은 "의료진과 말씀을 나눴는데, 황 대표는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다"며 "조금만 혈뇨가 나타나면 어떤 수를 쓰더라도 병원으로 모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읍 당대표 비서실장은 “사람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상태”라고 전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황 대표의 농성장을 찾아 황 대표의 건강 상태를 살폈다.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황 대표가) 병원을 원하지 않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며 “제1야당 대표가 단식을 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한 여당의 성의 있는 태도도 전혀 보이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농성장 주변에 구급차를 대기시켰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20일부터 지소미아 연장과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후 황 대표는 지난 22일 지소미아 종료 유예 결정이 내려진 뒤, 청와대 앞에서 철야 노숙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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