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딸 대국장에 함께 있어 패배 아픔 컸다"
알파고에 유일한 1승 거둔 '백78수'는 꼼수
"학습이 덜 된 알파고에 버그 생겨 1승" 겸손
알파고에 유일한 1승 거둔 '백78수'는 꼼수
"학습이 덜 된 알파고에 버그 생겨 1승" 겸손
한국을 넘어 세계 바둑을 휩쓸었던 이세돌 9단이 은퇴 배경에 알파고를 언급해 화제다.
이세돌 9단은 지난 25일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알파고에게 패배한 것이 정말 아팠고 은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라고 밝혔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세돌 9단은 알파고와 대국 전 구글 관계자들의 자신감 넘치는 태도에 이미 패배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한다. 대국 당시 그는 5번기 시작 전에 패배를 직감했다.
당시 현장엔 가족이 함께 있어 그의 마음의 상처는 더욱 컸다. 그는 “아내와 딸이 함께 지내며 대결을 했는데 그래서 패배의 아픔이 더 컸다. 그 아픔이 은퇴를 결심하게 된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그가 알파고에게서 유일한 1승을 거둔 ‘백78수’는 어떻게 이뤄진 것일까? 이에 대해 그는 “한마디로 꼼수다. 원래는 안되는 수”라며 “학습이 덜 된 알파고에 버그가 생겨 행운의 1승을 거둘 수 있었다”고 승리 배경을 밝혔다.
꼼수라고 표현했으나 이세돌 9단은 그 때 승리로 인공지능과 공식 대국에서 유일한 승리를 거둔 인간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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