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 편견, 폭력, 왕따 갈수록 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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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 편견, 폭력, 왕따 갈수록 는다
  • 부산시 해운대구 임연주
  • 승인 2019.11.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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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이 여전히 차별을 받고 다문화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여전히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했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색안경을 벗지 못한 사람이 많다. 다문화 가정이 우리 사회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는 듯했으나, 다문화 가정에 대한 편견과 차별도 같이 자리를 잡은 듯하다.

이런 현상은 모델 한현민, 샘 해밍턴의 아들 윌리엄, 추자현과 우효광, 추성훈과 야노시호 등의 유명한 사람들에게 환호를 보내는 것과는 다른, 모순적인 모습이다. 다문화 스타들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시청자들에게 그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받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것들로 인해 사회적 편견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다문화 가정 폭력 검거 건수가 최근 5년 사이에 10배가 가까이 늘었고, 다문화가정 자녀들은 학교에서 여전히 왕따를 당하고 차별을 당하고 있다. 다문화를 말 그대로 다양한 문화로 보는 것이 아니고 아예 다른 문화인 타(他)문화로 보는 것이 문제다. ‘국제결혼가정’을 ‘다문화가정’이라고 부르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자신의 무의식 속에서 차별하고 있지는 않은지, 편견이 있지는 않는지 다시 스스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대중매체에서도 다문화에 대한 편견을 찾아볼 수 있다. ‘미등록 체류’라는 단어가 있지만, 기사에서는 ‘불법체류’라는 단어를 사용했고 ‘순혈’과 반대로, 부정적으로 사용되는 단어인 ‘혼혈’이 있다. 이런 용어들이 사람들에게 차별 프레임을 씌어주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됐다.

나는 평소에 외국인과 교제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외국인 친구를 갖고 싶어 했고, 외국인을 긍정적인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다. 또, 나는 아이들이면 어느 나라 사람이건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한국 사람들이 인종차별을 한다는 점에서 놀랐다. 그저 다른 나라 사람이고 피부색, 인종이 다르다는 이유일 뿐인데, 왜 외국인을 왕따를 시키는 것일까. 똑같은 사람이고 똑같은 인격을 가지고 있는 똑같은 인간일 뿐인데 말이다. 다문화 가정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은 어렵지 않다. 문화의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해주며, 한국인의 우쭐함을 줄이고, 편견을 없애나가면 되지 않을까?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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