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성평등 사회에서 여전한 남녀 차별의 선입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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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 사회에서 여전한 남녀 차별의 선입견
  • 경남 진주시 조유란
  • 승인 2019.11.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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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정해진 성별을 가지고 태어난다. 세상과 마주하는 순간부터 남자와 여자라는 차이를 가지는 것이다.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 속에 남자라는 이유로, 그리고 여자라는 이유로 우리는 평등하지 못한 삶을 살아가게 된다.

얼마 전 나는 양성평등 사회를 만들기 전에 선입견부터 버리라는 한 언론의 칼럼을 본 적이 있다. 현대 사회에서는 많은 직업들이 생겨나고 변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의 대다수 사람들은 남녀 차별의 선입견을 버리지 못한 편이다. 남자 메이크업 아티스트, 간호사, 여자 택시 기사, 배달기사 등 직업적으로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고 낯설게 인식하는 느낌이 여전히 남아있다.

실제로 이러한 남녀 차별의 선입견 때문에 나의 친구들이 불평등을 겪은 사례가 있다. 요즘 남자들 메이크업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선입견은 여전히 남아있다. 남자가 메이크업을 한다는 이유로 동성친구와 어울리지 못했고 학창시절 선생님과 어른들에게 좋지 못한 시선을 받았던 친구가 있었다. 그리고 오토바이를 좋아하는 여자인 친구가 치킨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던 적이 있었는데, 여기서도 불평등은 일어났다. 여자 배달원이 오자, 장난인 줄 알고 가게에 확인 전화 후에 문을 열어주는 손님이 있는가 하면, 대놓고 무시하는 손님도 있었다고 한다. 또 같은 배달원이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임금을 다르게 주는 가게들이 대다수였다고 친구는 말했다.

남녀를 구분하는 선입견은 직업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크게 부각된다. 현재 사회의 부부 생활 모습을 떠올리라고 하면, 여자는 육아, 남자는 회사 생활을 연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처럼, 우리 사회는 예전부터 남자와 여자의 역할을 구분 지어 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뿐만 일까? 여자가 결혼하면 남편의 가족 구성원에게 높여 부르는 호칭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과, 명절에는 당연히 시댁에 먼저 들러야 한다는 것 등의 사례들 또한 문제가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사회 구성원들은 이런 환경에서 사회화돼 왔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남녀 차이를 당연하게 여기는 것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하지만 사회가 변화하고 누구에게나 평등한 사회가 되어가는 것 또한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성차별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우리 생각도 변화해야 한다. <82년생 김지영> 영화를 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든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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