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청룡영화제. '기생충' 최우수 작품상 포함 5관왕
상태바
올 청룡영화제. '기생충' 최우수 작품상 포함 5관왕
  • 취재기자 심헌용
  • 승인 2019.11.22 14: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우주연상 정우성, 여우주연상 조여정, 감독상 봉준호
인기스타상-이광수, 이하늬, 박형식, 임윤아
제40회 청룡영화상 공식포스터(사진: 청룡영화상 공식 홈페이지).
제40회 청룡영화상 공식포스터(사진: 청룡영화상 공식 홈페이지).

제40회 청룡영화상이 지난 21일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렸다.

올해 청룡영화상은 2018년 10월 12일부터 2019년 10월 10일까지 개봉한 한국영화 174편이 대상이다. 영화관계자 설문조사를 통해 총 15개 부문 후보와 후보작을 정한 뒤, 8명의 심사위원과 네티즌 투표 결과를 합산해 최종 수상자와 수상작을 선정했다.

이견 없는 기생충 5관왕

시상식에서 단연 돋보인 것은 기생충의 5관왕이었다. 이날 기생충은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여우조연상, 여우주연상, 미술상을 거머쥐었다.

한국 영화 최초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계층 간의 갈등을 노골적으로 풍자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감독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은 “한국어 영화로는 첫 수상이고 받고 싶었던 상이다. 앞으로 한국영화에 창의적인 ‘기생충’이 돼 한국 영화 산업에 영원히 기생하는 그런 창작자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배우 송강호 또한 최우수 작품상 수상 소감에서 “천만 관객 돌파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도 영광스럽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우리도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작은 자부심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본다”며 한국 영화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기생충이 받을 줄 알고...

이번 시상식 수상자들의 단골 멘트는 “기생충이 받을 줄 알고”였다. 뛰어난 작품성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기생충’이 국내 영화제서도 상을 휩쓸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촬영조명상 대리수상자가 기생충을 언급한 이후 남우조연상 수상자 조우진, 남우주연상 수상자 정우성도 이와 비슷한 말로 소감을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청룡영화상 첫 남우주연상 정우성, 여우주연상 조여정

정우성은 영화 ‘증인’을 통해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살인 사건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 소녀 지우를 만나는 변호사 순호로 완벽히 분해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다. 그는 “청룡에 꽤 많이 참여했는데 버티다보니 상을 받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여우주연상의 영예는 영화 ‘기생충’에서 백치미 가득한 사모님 ‘연교’를 연기한 조여정에게 돌아갔다. 조여정은 “어느순간 연기를 내가 짝사랑하는 존재로 받아들였다. 이상을 받았다고 짝사랑이 이뤄졌다고 생각 안한다. 지금처럼 열심히 짝사랑하겠다”고 보다 발전된 모습을 약속했다.

제40회 청룡영화상 수상작/수상자 명단

▶최우수작품상- 기생충

▶감독상- 봉준호(기생충) ▶남우주연상-정우성(증인) ▶여우주연상-조여정(기생충)         

▶남우조연상-조우진(국가부도의 날) ▶여우조연상-이정은(기생충)

▶신인남우상-박해수(양자물리학) ▶신인여우상-김혜준(미성년) ▶신인감독상-이상근('엑시트')

▶각본상-김보라(벌새) ▶촬영조명상-김지용, 조규영(스윙키즈)

▶편집상-남나영(스윙키즈) ▶기술상-윤진율, 권지훈(엑시트)

▶음악상-김태성(사바하) ▶미술상-이하준(기생충)

▶한국영화 최다 관객상-극한직업

▶청정원 인기스타상-이광수, 이하늬, 박형식, 임윤아

▶청정원 단편영화상-장유진(밀크)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