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에 중요한 주변국, 미국 62%, 중국 19%, 일본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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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평화에 중요한 주변국, 미국 62%, 중국 19%, 일본 6%...
  • 취재기자 심헌용
  • 승인 2019.11.22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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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국 정상 호감도, 푸틴17%-트럼프·시진핑15%에 김정은 9%로 하락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조사

김정은 북한 위원장에 대하여, 우리 국민 82%는 '호감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호감 간다'는 9%로, 남북정상회담 이전 수준이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의 북미 실무협상 결렬 이후 10월말 조사에서 한국인의 64%는 '북한이 합의 내용을 잘 지키지 않을 것', 76%는 '북한이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어느 나라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우리 국민 62%가 미국, 19%는 중국을 선택했다. 일본은 6%, 러시아는 2%로 나타났다. 2년 전과 비교하면 미국, 일본을 중요하다고 보는 응답이 각각 5%포인트, 4%포인트 많아졌고 중국에 대해서는 17%포인트 줄었다. 한국갤럽의 11월 셋째 주 주간 여론조사 결과다.

2013년 8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우리 국민의 주변국 정상 호감도 관련 그래프(사진: 한국갤럽 제공).
2013년 8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우리 국민의 주변국 정상 호감도 관련 그래프(사진: 한국갤럽 제공).

한국갤럽은 북한을 포함한 주변 국가 정상들에 대한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모두 20% 미만의 낮은 호감도를 보인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장 높았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가장 낮았다고, 22일 밝혔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상 15%),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9%), 아베 일본 총리(3%) 순이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호감이 간다' 응답 비율)는 15%로, 올해 2월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전보다 9%포인트 줄었다. 한국인의 트럼프 대통령 호감도는 2017년 5월 9%에 불과했으나, 그해 11월 한국 방문 후 25%로 늘었고 2018년 5월 북미정상회담 수락 직후에는 32%까지 오른 바 있다.

아베 총리는 한국인 10명 중 9명(92%)이 '호감 가지 않는다'고 답했고 '호감 간다'는 3%에 그쳤다. 한일 양국은 위안부 문제 재협상 요구와 위안부 소녀상 등에서 이견의 폭이 크고, 독도 영유권 문제도 여전하다. 특히 올해는 일본의 수출 규제, 한국의 일본산 불매 운동,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 등 경제적·군사적 대립과 갈등의 골이 어느 때보다 깊다.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는 '호감 간다' 17%, '호감 가지 않는다' 61%였고 의견유보가 22%로 비교적 많은 편이다. 2013년 8, 9월 조사에서는 한국인 열 명 중 네 명(38%)이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김정은 위원장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 10명 중 8명(82%)이 '호감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 위원장 호감도 최고치는 2018년 5월 말 2차 남북정상회담 직후 31%다.

한국갤럽 조사 결과, 한반도 평화에 중요한 주변국에 대한 인식으론 2년 전보다 미국·일본 관계의 중요성은 강화 중국은 상당히 약화 추세다.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주변국에 대한 우리 국민의 선호도를 나타낸 그래프(사진: 한국갤럽 제공).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가장 중요한 주변국에 대한 우리 국민의 선호도를 나타낸 그래프(사진: 한국갤럽 제공).

미국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20·30대에서 약 70%, 40대 이상에서는 60% 내외다. 지난 2016년과 2017년 조사에서는 다른 연령대와 달리 40대가 양국을 비슷하게 중시하는 경향이 뚜렷했는데,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박근혜정부 출범 초기인 2013년 3월 북한 3차 핵실험, UN 대북제재 결의안 통과 후 조사에서는 71%가 미국, 18%가 중국을 답했고, 그해 7월 박 전 대통령의 중국 방문 후에는 미국(56%) 대비 중국(35%)의 비중이 늘었다. 중국은 2017년 상반기 사드 배치 결정 발표 후 강경 반발하며 경제적 보복 공세를 펴다가 그해 11월 즈음부터 완화 움직임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1일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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