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모든 맛집들이 내 폰으로 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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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모든 맛집들이 내 폰으로 쏙
  • 취재기자 류효훈
  • 승인 2016.02.1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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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맛집들을 정리해놓은 '부산음식' 앱 출시
▲ ‘부산음식’의 Food Guide Map 중 하나인 배터지기 직전코스(사진: 부산시 공식 페이스북),

“밀면은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몰려든 이북지역 출신 피난민들이 고향에서 먹던 냉면을 생각하여 대용으로 먹었던 음식이다. 당시 (부산 근방에서) 구하기 힘들었던 메밀대신 미군 구호품으로 손쉽게 구할 수 있었던 밀가루로 밀냉면을 만들어 먹었던 것. 그러니 밀면은 피난공간의 ‘대용음식’이자, 실향의 아픔을 달래주던 ‘망향의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이는 부산의 향토음식이나 특색있는 음식을 소개시켜주는 ‘부산음식’ 스마트폰 앱에 실려있는 내용이다. ‘부산음식’은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에 대한 스토리와 더불어 관련 정보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스마트폰 앱으로 지난 15일 부산시가 만들었다.

‘부산음식’의 카테고리 중 하나인 ‘향토음식’에는 생선회, 동래파전, 흑염소 불고기, 복어요리, 곰장어 요리, 해물탕, 아귀찜, 재첩국, 낙지볶음, 밀면, 장어요리, 돼지국밥, 붕어찜 등 부산의 향토음식만을 요리하는 각각의 음식점들이 소개되어 있다. 또, ‘지역별 푸드테마거리’ 카테고리에는 금정산성 먹거리촌, 범어사 먹거리촌, 금샘로 먹거리촌, 산성마을 먹거리촌, 문형동 곱창골목, 초량동 차이나타운, 서면 돼지국밥골목, 만덕민속 오리불고기단지, 삼락 재첩거리 등 부산사람에게도 생소한 거리들도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이 말고도 ‘부산음식’에는 부산시에서 인정한 부산의 향토음식, 전통음식, 부산맛집들을 모아 놓은 부산의 맛, 부산을 대표하는 명품빵집, 부산 음식에 스토리를 입혀 읽을 거리를 제공하는 푸드스토리 in 부산, 지역별 맛집, 관광지별 맛집 지도,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Food Guide Map 등 부산의 모든 음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되있어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다.

▲ ‘부산음식’ 앱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영문으로 표기된 지도가 있다. 지도에는 간단한 한국말을 따라할 수 있는 설명이 덧 붙여져있다(사진: ‘부산음식’ 앱 캡처).

'부산음식'은 그동안 여러 군데 흩어져 있던 부산 음식에 대한 정보를 한군데 모아 스마트폰으로 손쉽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부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박세진(23, 경남 양산시 남부동) 씨는 “베스트 카테고리라든지 지역별 맛집이라든지, (앱이) 보기 쉽게 정리가 잘 되있고 후기도 있어서 용이하게 쓰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에 자주 놀러온다는 남동연(23, 울산시 중구 태화동) 씨는 “앱 자체가 간편하고 정리도 잘 돼 있다. 무엇보다 음식의 스토리가 있어서 재밌게 읽고 있다. 다만, 음식점의 메뉴가 1, 2개만 나와있어서 아쉽다. 더 많이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의 음식 앱은 외지 관광객뿐만 아니라 부산 사람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김국빈(21, 부산 동래구 명장동) 씨는 “친구들이랑 밥먹을 때마다 '뭐 먹지?'라고 고민했는데 이 앱 덕분에 그 고민을 조금 덜었다”고 말했다. 또, 최은기(24, 부산 진구 당감동) 씨는 “음식들의 많은 정보와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서 구성면에서는 알차서 마음에 든다”며 “실시간 위치를 이용해서 근처 맛집을 알려주는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부산시청 관계자는 “'부산음식' 스마트폰 앱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하는 등 관리를 철저히 해 향후 명실상부한 부산음식을 대표하는 홍보 앱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음식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는 방법은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앱-play스토어-부산음식 검색-설치-열기를 하면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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