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대표 푸드, 부산에 다 모였다...한⋅아세안 푸드 축제 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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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대표 푸드, 부산에 다 모였다...한⋅아세안 푸드 축제 열기 ‘후끈’
  • 취재기자 유종화
  • 승인 2019.11.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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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 개최 맞춰 아시아 문화 공감대 넓히자는 취지
쌀국수, 팟타이 등 동남아 진짜 맛보기에 전포 놀이마루엔 방문 행렬 줄이어
문화공연, 플리마켓, 아시안 마켓 등 부대 행사도 푸짐
11월 15일부터 27일까지 13일간 부산 전포동 놀이마루에서는 한아세안 푸트 스트리트가 열리고 있다(사진: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제공).
11월 15일부터 27일까지 13일간 부산 전포동 놀이마루에서는 한아세안 푸트 스트리트가 열리고 있다(사진: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제공).

11월 25일과 26일, 부산에서는 한국과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과의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해서 역사적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이 열린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인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을 더욱 빛내기 위해, 동남아시아 대표 음식이 다 집합한 ‘푸드 스트리트 페스티벌’이 열리고 있다. 이번 행사는 ‘Taste ASEAN(아세안 맛보기)'를 주제로 각국 정상들이 오기 전인 11월 15일부터 시작해서 정상회담이 끝날 때인 27일까지 13일간 부산 전포 놀이마루 운동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필리핀, 미얀마, 싱가폴,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브루나이, 캄보디아, 라오스 등 아세안 회원국 10개 나라 전원이 참가했다.

젊음이 넘치는 핫플레이스 전포카페거리 인근에 위치한 행사장에는 아세안 국가 푸드 존과 푸드트럭 존, 공연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세안 국가 푸드 존에는 각 나라의 대표 음식이 판매되고, 푸드트럭 존에는 개별 푸드 트럭의 대표음식과 아세안 국가들의 퓨전 음식이 열띤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한, 공연장에는 매일 아시아 문화를 소개하는 각종 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행사장 내에는 아세안 국가들의 대표적인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부스가 설치돼있고, 부산시민은 물론 멀리 타지에서 온 시민들까지 모여 다양한 동남아 음식을 즐기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유종화).
행사장 내에는 아세안 국가들의 대표적인 메뉴를 즐길 수 있는 부스가 설치돼있고, 부산시민은 물론 멀리 타지에서 온 시민들까지 모여 다양한 동남아 음식을 즐기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유종화).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부산문관위)의 관계자에 따르면, 아세안 국가 푸드 존 음식은 한국인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음식을 판매한다고 한다. 각각 국가들은 그들 국가를 대표하는 스트리트 푸드를 하나 혹은 두 종류의 음식 만을 엄선해서 판매하고 있다. 모든 음식은 평등하게 5000원 균일가로 즐길 수 있다.

동남아 여행에 가서 각국을 부지런히 돌아 다녀야 맛볼 수 있는 태국의 팟타이, 베트남의 쌀국수, 인도네시아의 미고랭, 캄보디아의 아목 등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이번 한⋅아세한 푸드 스트리트 페스티벌의 매력이다. 행사장을 우연히 찾게 된 도민섭(24,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이런 행사가 있는 줄 모르고 이곳을 지나다가 들렀다. 마침 시장해서 이것저것 여러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고 말했다.

아세안 푸드 존 내 각 국가가 판매하는 각국 스트리트 푸드 대표 음식들(자료: 취재기자 유종화).
아세안 푸드 존 내 각 국가가 판매하는 각국 스트리트 푸드 대표 음식들(자료: 취재기자 유종화).

부산문관위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원래 이번 행사에서는 아세안 푸드 존만 운영하려고 했다고 한다. 그런데 각 국가별 부스가 준비한 음식은 평일 1000인분, 주말 2000인분으로 제한돼있기 때문에, 혹시 손님이 몰려 음식이 떨어져 손님들이 발길을 돌리는 일을 막기 위해, 푸드트럭 존을 추가로 마련했다는 것. 그리고 푸드트럭 신청을 받을 때, 한국 음식은 물론 아세안 국가들 퓨전 요리 퓨전 트럭들도 참가시켜서 손님 누구든 푸짐하게 아세안의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했다고 관계자가 덧붙였다.

그럼에도 일부 방문객은 아세안 푸드 존과 푸드트럭이 별도 구역으로 나뉘어 있어서 번거롭다는 의견을 말하기도 했다. 방문객 이민규(24, 충북 청주시) 씨는 “차라리 푸드트럭 존과 아세안 푸드 존이 함께 있었으면 더 좋았을 듯하다. 어차피 손님들은 부스든 푸드트럭이든 다양한 아시아 음식을 즐기면 된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유종화).
행사장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유종화).

아세안 푸드 스트리트 축제는 밤에도 열기가 계속된다. 특히 매일 밤 7시부터는 공연장에서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 무대에는 정종철, 김근수 등 유명인이 출현하여 다양한 아세안 문화와 여행기에 대한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 각 국가의 버스커들이 출연해서 노래를 선사한다.

한⋅아세한 스트리트 푸드 축제장에는 아세안 마켓도 열리고 있다. 아세안 마켓에서는 베트남 레드칠리 고추절임 피클, 쌀국수 면사리 등 아세안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재료를 판매한다.

행사장 내에는 아세안 푸드존이 마련되어 다양한 아세안 음식의 식재료를 판매한다(사진: 취재기자 유종화).
행사장 내에는 아세안 푸드존이 마련되어 다양한 아세안 음식의 식재료를 판매한다(사진: 취재기자 유종화).

이번 행사가 열리고 있는 놀이마루는 바로 옆에 전국적 명성이 자자한 ‘전포 카페거리’가 있다. 주말에는 사람들이 특히 많이 몰릴 것이 예상되므로, 놀이마루 앞 인도 뿐만 아니라 카페거리로 올라가는 전포로 209번 길 교통이 통제되고, 이곳에서는 플리마켓 거리가 펼쳐진다. 한⋅아세안 푸드 스트리트 축제장에 오면 전포카페거리의 정취도 맛보고 플리마켓 장보기도 더불어 즐길 수 있다.

특히, 전포카페거리 커페들은 ‘도장 수집 이벤트’도 실시한다. 놀이마루 내에서 수령할 수 있는 팜플렛을 들고 다섯 군데의 매장을 돌며 다섯 개의 도장을 찍을 수 있는 칸이 있다. 이 도장은 티켓을 구매한 영수증, 혹은 전포 카페거리를 이용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받을 수 있고, 다섯 개 도장을 다 모으면, 상품으로 에코백을 받을 수 있다.

푸드 페스티벌 행사장 내 동남아 국가들 부스에서는 개별 국가들의 고유 음료수를 마실 수 있는 커피는 따로 판매하지 않는다. 부산문관위 관계자는 이번 푸드 페스티벌이 전포 카페거리의 영업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배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지난 10월 23일, 한⋅아세한 스트리트 푸드 축제 운영사무국은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8층에서 황교익 맛칼럼니스트, 박준우 셰프, 문화관광부 이언아 한아세안 부장 등이 참석해서 행사 자문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우리 안의 아세안’이라는 주제로 국내에 번져있는 다양한 아세안 음식 문화를 발굴하는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 우리에게 이미 친숙해진 아세안을 방문객들과 공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맛칼럼니스트 박상현 씨는 “아세안 국가들의 현황과 발전상을 제대로 소개하는 ‘아세안의 재발견’을 주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자. 그동안 아세안에 대한 한국민의 인식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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