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호 화재 사흘째···밤샘수색 성과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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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호 화재 사흘째···밤샘수색 성과 없어
  • 취재기자 배수진
  • 승인 2019.11.21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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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 조명탄 180발 사용 수색···성과는 없었다
선미부분 인양 위해 인양바지선 투입···오후 4시 30분께 도착 예정
통영선적 대성호가 불에 타 해경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통영선적 대성호가 불에 타 해경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사진: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제주도 차귀도 서쪽 해상에서 통영선적 대성호(29톤) 화재 사고가 발생한지 사흘째인 21일, 해경이 밤샘 수색작업에 나섰지만 실종자를 추가로 발견하지 못했다.

21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 수색팀은 지난 20일 오전 6시부터 경비함정과 선박 등 31척과 항공기 4대를 투입해 야간수색을 진행했다. 해경은 야간 조명탄 180발을 사용하여 야간 수색작업에 나섰지만 성과는 없었다.

사고해역은 21일부터 22일 오전까지는 기상상황이 양호해 수색에 장애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22일 오후부터는 바람이 거세지고 2.5m의 파도가 일 것으로 보여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20일 오후 시작된 대성호 선미 부분 인양작업은 기상악화와 일몰로 중단됐다. 인양을 시도하는 선미 부분은 대성호 전체 길이 26m 중 8m 남짓한 크기로, 해상에 떠 있는 상태다. 도면상 취사실과 침실 등이 있는 부분으로, 화재로 까맣게 그을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양에는 제주대의 3000t급 실습선 아라호가 동원됐다. 아라호는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귀포항에서 출항, 오후 2시 30분께 사고 해역에 도착한 뒤 인양을 위한 고박 등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아라호가 선미 부분에 접근, 줄을 연결해 끌어올리려고 시도했으나 해상 너울과 파도로 요동이 커서 어려움을 겪었고 일몰 후 사고선박 선체 파손도 우려돼 결국 인양 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해경은 설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긴밀하게 협조해 수색 활동을 벌이고 있다. 소중한 생명을 구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또 사고 주변 해역을 정밀 수색해 침몰한 것으로 예측되는 선수 부분 발견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승선원 12명 중 김 모(60)씨는 사고 당일 해경에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으며, 남은 실종자 11명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 실종된 선원은 한국인 선원 5명과 베트남인 6명이다.

경남 통영 선적 갈치잡이 어선 대성호는 지난 8일 오전 승선원 12명(한국인 6, 베트남인 6)을 태우고 통영항을 출항해 19일 오전 4시 전후에 발생한 화재로 선체 대부분이 불에 탄 후 침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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