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생아 두개골 골절 사건’ 청와대 국민청원 2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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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신생아 두개골 골절 사건’ 청와대 국민청원 20만명 돌파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11.20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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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12시 10분 기준 20만9622명 청원 동의
피해 신생아 부친, 온라인 커뮤니티서 감사 인사
부산 동래구에서 신생아가 생후 5일째 되던 지난달 21일 두개골 골절에 따른 뇌출혈 진단을 받아 현재까지 의식불명인 상태에 빠진 이른바 '부산 신생아 두개골 골절 사건'의 진상 규명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물에 2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다(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부산 동래구에서 신생아가 생후 5일만에 두개골 골절에 따른 뇌출혈 진단을 받아 현재까지 의식불명인 상태에 빠진 이른바 '부산 신생아 두개골 골절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청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물에 2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의했다(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부산 동래구의 한 산부인과에서 신생아가 갑자기 중태에 빠진 사건과 관련해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를 처벌해달라며 피해 신생아의 부모가 작성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물에 2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19일 새벽 ‘부산 산부인과 신생아 두개골 손상 사건의 진상 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청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에 동의한 사람이 20만명을 넘어섰다.

20일 오전 12시 10분을 기해 해당 게시물에 참여한 인원은 20만9622명이다. 이는 피해 신생아의 부모가 사고가 발생한 지 사흘 만인 지난달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청원 게시물을 올린 지 26일 만이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100일 맞아 ‘국민이 물으면 정부가 답한다’를 모토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신설해 각각의 청원 게시물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하면 공식적으로 답변하고 있다. 이로써 피해 신생아의 부모는 이번 사건에 대해 경찰 수사와 별개로 정부와 청와대 관계자로부터 공식 답변을 들을 수 있게 됐다.

해당 게시물에 동의한 사람이 20만명을 넘어서자 피해 신생아의 부친 A씨는 지난 19일 오전 자동차 커뮤니티를 통해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부친 A씨는 “모두 너무 감사드린다. 다들 도와주신 덕분에 드디어 20만명이 넘었다”며 “개인이 의료기관을 상대한다는 게 너무 힘든 만큼 청원이 절실했다. 이제 시작이지만 힘을 내서 아영이(피해 신생아)에게도 기적이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분들께 한 분 한 분 찾아뵙고 감사 인사를 드리지 못하는 점이 너무 아쉽다”며 “아이가 다친 이후로 슬픔과 분노가 아닌 처음으로 감동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덧불였다.

이른바 ‘부산 신생아 두개골 골절 사건’은 앞서 피해 신생아가 태어난 지 5일째 되던 지난달 21일 새벽 신생아실에서 무호흡 증세를 보여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두개골 골절에 따른 뇌출혈 진단을 받은 채 아직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으며 자가 호흡마저 불가능한 상태이다.

피해 신생아를 학대해 의식불명에 이르게까지 한 혐의를 받고 있는 부산 동래구의 한 산부인과 간호사 B씨는 부산 동래경찰서로부터 지난 11일 아동 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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