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일부 밧줄 타는 등 탈출 시도···40여 명 부상, 400여 명 체포
시위대, 교내 먹을 것 부족·치료 제때 못 받아···인도주의 위기 호소
시위대, 교내 먹을 것 부족·치료 제때 못 받아···인도주의 위기 호소
홍콩 경찰이 시위대의 마지막 보루인 홍콩이공대에 진입해 400명 이상을 체포했다. 18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수백 명이 머무르고 있는 이공대 교정에 진입했다. 경찰이 음향장치, 최루탄, 물대포 등을 동원해 진압에 나서자 시위대는 건물, 육교 등에 불을 지르고 화염병을 던지며 격렬하게 저항했다.
경찰의 진압을 피해 일부 학생들은 밧줄을 타는 등 탈출을 시도했지만 교정을 전면 봉쇄한 경찰에 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고 약 40여 명이 부상을 입어 치료를 위해 이송됐으며 약 400명의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됐다고 SCMP는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무기를 소지하지 않은 채 달아나는 시위대에 최루탄을 쏘거나, 곁에서 지켜보다가 항의하는 시민에게 총을 겨누는 일도 벌어졌다. 시위대가 체포되는 과정에서 다쳐서 피를 흘리는 장면도 목격됐다.
시위대는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이공대 탈출을 시도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 시위대는 교내에 먹을 것이 부족하고 부상자가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며 ‘인도주의 위기’를 호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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