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형 컴퓨터 게임, 운동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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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형 컴퓨터 게임, 운동이 된다?
  • 취재기자 임상영
  • 승인 2019.11.1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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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게임이라 하면 부정적으로 바라본다. 장시간 피씨방, 또는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 게임에 몰두하다보면 건강을 해치기 마련이라는 게 어른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주부 윤미경(49, 부산시 사하구) 씨도 게임 마니아인 대학생 아들에게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 “허구 헌날 컴퓨터 앞에 틀어박혀 맨날 게임만 하면 어떡하느냐. 차라리 밖에 나가 여자친구들과 데이트라도 즐기려무나” 등의 잔소리성 타박을 하기 일쑤다.

그런데 이런 게임이 건강에 안 좋다는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새로운 운동형 게임이 잇달아 출시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실제 몸을 움직이며 운동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임이다. 지난 10월 18일에 닌텐도가 출시한 <링피트 어드벤쳐>가 대표적인 운동형 게임이다.

링피트 어드벤쳐 표지(사진: 한국 닌텐도 제공).
링피트 어드벤쳐 표지(사진: 한국 닌텐도 제공).

링피트 어드벤쳐는 피트니스 게임이라는 장르의 게임이다. 피트니스 게임이란 게임을 하면서 체력증진을 할 수 있는 장르를 말한다.

링피트 어드벤쳐는 실제 운동을 하면서 모험을 하는 일종의 모험 액션 게임이다. 실제로 게임에서 달리기 위해서는 실제로 제자리 뛰기를 해야지 캐릭터가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몬스터를 무찌르기 위해서 스쿼트 라던지 플랭크 등의 맨몸운동을 이용해야 한다.

기자도 직접 게임을 해보면서 운동을 해봤다. 맨 처음 게임을 하기 위해서 패키지랑 같이 동봉되는 레그 스트랩과 링콘을 착용해야 한다. 친절하게 게임 시작할 때마다 착용법을 알려줘서 연령에 상관없이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레그 스트랩 착용 방법(사진: 링피트 어드벤쳐 게임 화면).
레그 스트랩 착용 방법(사진: 링피트 어드벤쳐 게임 화면).

착용을 완료하면 본격적인 게임을 할 수 있다. 게임은 미니게임과 어드벤쳐로 나누어져 있다. 미니게임은 운동을 통한 미니게임으로 스쿼트 점프로 동전 많이 먹기, 복근 운동으로 점수 내기 등 운동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많은 게임으로 구성 되어 있다. 그리고 운동하고 싶은 부위를 집중적으로 할 수 있는 모드가 있어서 내가 부족한 부위가 있으면 집중적으로 할 수 있다.

모험모드는 다른 평범한 게임처럼 레벨업을 하면서 몬스터를 잡으면서 스토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다른 게임이랑 다른 점이라고 하면은 운동을 해야지만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몸에 착용한 레그 스트랩과 링콘이 사용자의 움직임을 파악해서 캐릭터를 움직인다.

게임을 진행하면 몬스터를 만나게 되는데 이 몬스터를 잡기 위해서는 운동을 해야지 공격을 할 수 있다. 공격 스킬은 다리 공격, 복근 공격, 요가 공격, 팔 공격이 있다. 각 공격 스킬마다 요구하는 운동 부위가 달라서 다양한 운동을 할 수 있다. 그리고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운동 강도를 정하게 되는데 이 강도가 높을수록 몬스터를 잡기 위한 운동 횟수가 늘게 된다.

대표적으로 다리 운동에 스쿼트 류가 있고 복근에는 플랭크 등이 있다. 기자도 체험해 봤는데 스쿼트를 30회 이상을 해야지 몬스터 피를 3분의 1만 깎을 수 있어서 몬스터를 잡는 건지 나를 잡는 건지 모를 정도로 힘들었다.

몬스터를 잡기 위해서 운동을 해야하는 모습(사진: 링피트 어드벤쳐 게임 화면).
몬스터를 잡기 위해서 운동을 해야하는 모습(사진: 링피트 어드벤쳐 게임 화면).

이런 게임과 운동의 조화는 상당히 운동을 재미있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사람들의 도전 욕구와 승리욕을 불태워서 더욱더 열심히 할 수 있다. 몬스터를 잡기 위해서 힘들어도 계속 운동을 하면서 게임을 계속하게 된다. 그러면 자신의 한계까지 운동을 할 수 있어서 상당히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게임 내에서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심박 수와 자신이 얼마큼 칼로리를 뺐고 얼마나 운동을 했는지 알 수 있어서 운동 계획 짤 때도 좋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나오는 화면(사진 : 링피트 어드벤쳐 게임 화면)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고 나오는 화면(사진: 링피트 어드벤쳐 게임 화면)

게임을 종료하려고 하면 게임 화면으로 몸을 풀 수 있는 스트레칭과 각종 건강상식을 알려준다. 스트레칭을 통해 부상을 방지할 수 있고 건강상식도 배울 수 있어서 게임 마지막까지 건강에 도움 된다.

게임을 종료하기 전에 나오는 화면(사진: 링피트 어드벤쳐 게임 화면).
게임을 종료하기 전에 나오는 화면(사진: 링피트 어드벤쳐 게임 화면).

이 게임은 층간 소음을 방지하기 위한 사일런트 모드가 구비되어 있다. 조깅을 하려면 제자리 뛰기를 해야 하는데 사일런트 모드를 이용하면 무릎 굽히기로 달리기를 대체할 수 있다. 그래서 밤에 운동해도 이웃에게 폐를 안 끼칠 수 있다. 그리고 운동 강도를 정할 수 있어서 내가 운동을 안 한 지 오래되었거나 운동을 하지 않은 사람도 운동 강도를 조절하면서 체력을 키울 수 있다.

최근 많은 VR 게임사가 피트니스 게임에 많은 개발을 하고 있다. 자전거를 타면서 하는 레이싱 게임이라던지 진짜 복싱을 하면서 복싱 게임을 할 수 있는 가상 게임 등이 개발되고 있다. 비록 아직 가상 게임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이제 게임은 건강을 해치는 취미라는 말이 옛날이야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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