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한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보다 범위 축소해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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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한미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에이스보다 범위 축소해 실시한다”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11.0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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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오늘 밤에라도 당장 싸울 수 있는 대비 태세를 갖추겠다”
북미 협상 계속 진행할 수 있도록 공간과 여지 허용하는 차원 밝혀
윌리엄 번 미 합동참모본부 부국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에 실시 예정인 한미연합공중훈련 관련 계획을 발표했다(사진: 미국의소리 제공).
윌리엄 번 미 합동참모본부 부국장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다음 달에 실시 예정인 한미연합공중훈련 관련 계획을 발표했다(사진: 미국의소리 제공).

미 국방부는 다음 달로 예정된 한미연합공중훈련 규모를 기존의 ‘비질런트 에이스’보다 축소된 범위로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연합뉴스 등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월리엄 번 미 합동참모본부 부국장은 지난 7일(현지시간) 조너선 호프먼 대변인과의 국방부 공동 기자회견에서 “올해 12월에 예정된 한미연합공중훈련은 ‘비질런트 에이스’보다 규모가 줄어든 형태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8일 보도했다.

번 부국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오늘 밤에라도 싸울 수 있는 대비 태세를 갖추는 것”이라며 “지난해 대규모 한미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는 당시 한반도 환경에 근거해 취소됐으나, 올해는 한미 군 당국이 ‘비질런트 에이스’ 대신 한미연합공중 훈련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한미연합공중훈련의 규모를 묻는 질의에 대해서 그는 “훈련에 투입되는 병력과 전투기 대수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으나, 이전에 실행된 ‘비질런트 에이스’보다는 줄어든 범위”라면서도 “대비 태세에 필요한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번 부국장은 이어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과 한국 군 당국 간에 적절한 횟수와 형태의 한미연합공중훈련을 확립·보장하기 위한 임무를 맡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군은 외교관들이 북한과의 협상을 계속 진행하도록 공간과 여지를 허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비질런트 에이스’는 한국과 미국의 연례 연합공중훈련으로 지난 2015년에 ‘Pen-ORE(한반도 전시작전 준비훈련)’라는 명칭으로 매년 12월마다 실시됐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 2017년에는 1만2000여명의 병력이 동원됐으며, 미 공군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22, F-35A, F-35B와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등 총 230여대가 투입된 역대 최대 규모의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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