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명절 ‘할로윈데이’ 찬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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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명절 ‘할로윈데이’ 찬반 논란
  • 울산시 동구 김현진
  • 승인 2019.11.10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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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Halloween)데이는 매년 10월 31일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악령이 해를 끼치지 못하게 자신도 유령이나 괴물로 분장하고 즐기는 축제를 말한다. 최근 젊은이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할로윈데이가 새로운 가을축제로 부각됐다. 다음소프트의 할로윈 분석 자료에 의하면, 2014년 10월 할로윈 언급 양은 15만 건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같은 기간 이미 30만 건을 넘겼다고 한다. 하지만 할로윈을 또 하나의 축제로 환영하는 분위기와 변질된 ‘수입 명절’ 또는 일탈 행동으로 보는 싸늘한 태도가 공존하고 있다.

일탈은 보통 사회적 규범으로부터 벗어난 행동이라고 정의된다. 일상 속 일탈을 즐기는 젊은이들을 위해 할로윈데이에 서울 곳곳 핫 플레이스에서 각종 이벤트와 행사가 펼쳐졌다. 대표적으로 이태원에서는 10월 31일 1주일 전부터 많은 인파가 모여 거리 교통이 마비됐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코스튬과 메이크업을 하고 거리로 쏟아졌다. 하지만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피범벅의 잔인한 분장을 해 눈살을 찌푸리는 사람들도 많았다.

그 만큼 많은 인파 속에서 사건사고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밤이 깊어지자 술에 취한 이들이 싸움을 하다 다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서울 용산 경찰서에 따르면, 이태원동에서 할로윈데이 복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서로 폭행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입건됐다. 또한 이태원 파출소에 접수된 사건만 279건으로 지난 주 같은 기간(190건)보다 약 1.5배 늘었다고 한다. 아무리 할로윈이 일상 속 일탈이어도 일상을 망가뜨리지는 않아야 한다. 그래야 더욱 건강한 기념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할로윈을 파티문화가 없는 우리나라의 대안으로 받아들이자는 사람도 많다. 꼭 해외 문화를 배척할 필요는 없다는 거다. 단, 재밌게 즐기되 민폐는 끼치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일 년 중 단 하루, 남 눈치 안 보고 마음껏 노는 할로윈데이가 새로운 문화가 되려면 일상 속 일탈 행동으로 번지지 말아야 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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