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지분 35%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맥쿼리PE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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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지분 35%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맥쿼리PE 선정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11.0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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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지분 85% 중 35% 매각…매각 대금은 1조원 수준
맥쿼리PE,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누르고 최종 선정
매각 추진에 따라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서 벗어나
LG그룹이 LG CNS 지분 85% 가운데 35%를 매각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맥쿼리PE를 선정했다(사진: 더 팩트 노시훈 기자, 더 팩트 제공).
LG그룹이 LG CNS 지분 85% 가운데 35%를 매각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맥쿼리PE를 선정했다(사진: 더 팩트 노시훈 기자, 더 팩트 제공).

LG그룹이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LG CNS의 지분 35%를 매각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PEF) 운용사 맥쿼리PE를 선정했다.

연합뉴스·한국경제 등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LG그룹은 지난 6일 LG CNS 지분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맥쿼리PE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LG그룹이 보유한 LG CNS 지분 85% 가운데 35%로 알려졌다. 거래 금액은 1조원 수준으로 이달 중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도 좋은 조건을 제시했으나, 글로벌 전략 및 LG그룹과의 협업 방안 등 비가격적 주요 평가 요소에서 맥쿼리PE가 더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호주에 기반을 둔 맥쿼리PE는 최근 영국 통신업체 KCOM, 덴마크 통신업체 TDC 등 인프라 자산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5G(5세대이동통신), ICT(정보통신기술) 등의 기술을 접목하는 스마트 인프라 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그룹 관계자는 “맥쿼리PE는 거래 금액 외에도 풍부한 해외 네트워크와 스마트 물류·인프라 투자로 축적한 글로벌 역량을 지녔다”며 “LG CNS의 사업 경쟁력 강화 및 중·장기적 성장 방향 등 경쟁력 있는 협력 방안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LG CNS의 지분 35% 매각이 체결되면 LG그룹은 1조원에 달하는 현금을 확보함과 동시에 LG CNS 보유 지분율을 50% 미만으로 낮출 수 있어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도 벗어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8월 발표된 ‘공정거래법 전면 개정안’에 따르면 오너 일가가 2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업(모회사)이 자회사 지분을 50% 이상 소유하면 해당 오너 일가는 증여세 과세 대상에 포함되는 등 일감 몰아주기 대상에 해당된다.

LG그룹은 지난해 6월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자회사 보유 지분을 50% 이하로 낮추기 위해 기업 내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업무를 담당하는 서브원의 지분 60%(6020억원)를 매각한 데 이어 물류업체 판토스 내 오너 일가의 보유 지분 전량 19.9%를 미래에셋대우에 매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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