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성, 오래 살지만 건강하진 않다
상태바
부산 여성, 오래 살지만 건강하진 않다
  • 취재기자 심헌용
  • 승인 2019.11.06 14: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여성건강정책 기초조사 분석
여성 스트레스·우울감 역시 남성보다 높게 나타나

부산 여성은 오래 살지만 건강수명은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여성의 기대수명은 83.9세이지만 건강수명은 66.0세, 그 격차는 17.9년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 격차는 남성의 기대수명-건강수명간 격차 11.1년에 비해서도 6.8년 높은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은 부산여성가족개발원(원장 성향숙)이 올 ‘부산 여성건강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조사 분석’ 현안연구(책임연구 김혜정 연구위원) 결과 밝혀졌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부산 여성의 건강수명은 소득 격차에 따라 최대 11.1세의 차이를 보였다. 소득 상위 20% 집단의 기대수명은 85.7세이며 건강수명은 70.6세, 반면, 하위 20% 집단의 기대수명은 81.1세이며 건강수명은 59.5세다.

소득 상위 20% 집단과 하위 20% 집단의 기대수명 격차는 4.6세로 크지 않으나 건강수명 격차는 11.1세로 매우 크게 나타난 것이다.

여성과 남성의 기대수명, 건강수명 그래프(사진: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제공).
여성과 남성의 기대수명, 건강수명 그래프(사진: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제공).

 

소득상위 20%와 하위 20% 집단 간 건강 비교 그래프(사진: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제공).
소득상위 20%와 하위 20% 집단 간 건강 비교 그래프(사진: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제공).

부산 여성의 건강상태 인식정도에 관해서는, 10명 중 단 3명만이 양호하다고 인식했다.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인지하는 비율은 여성이 33.5%, 남성이 42.9%로, 여성은 남성에 비해 건강하다고 인지하는 비율도 낮은 것이다. 생애주기별로 보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건강상태가 양호하다고 인지하는 비율은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

부산 여성은 남성에 비해 스트레스와 우울감도 높고, 특히 청소년기와 노년기에 높게 나타나고 있다. 부산 여성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24.6%로 남성 24.0%보다 높고, 우울감 경험율 역시 여성은 7.9%로 남성 4.9%보다 높다.

여성 생애주기별로 보면, 청소년기 스트레스 인지율은 40.3%로 가장 높고 연령이 높아질수록 낮아졌다. 우울감 경험율 역시 청소년기가 27.4%로 가장 높게 나며, 노년기에도 10.1%로 높은 수준이다.

 

'스트레스 인지율 및 우울감 경험률' 과 여성 생애주기별 스트레스 인지율 및 우울감 경험률 그래프(사진: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제공).
'스트레스 인지율 및 우울감 경험률' 과 여성 생애주기별 스트레스 인지율 및 우울감 경험률 그래프(사진: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제공).

부산 여성 중,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때 받지 못하는 비율 역시 남성보다 높고, 소득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때 받지 못하는 필요의료서비스 미치료율은 여성 12.2%, 남성 9.1%다. 소득별로 보면, 100만원 미만 여성의 필요의료서비스 미치료율은 13.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은 이같은 분석결과를 ‘부산 여성은 건강한가요?’라는 제목의 인포그래픽스로 제작, 관련 온라인망을 통해 배포했다. 여성가족 관련 정책 및 이슈에 대한 시민의 이해와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