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폭력과 혼란 제압하라” 람 홍콩 행정장관에게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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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폭력과 혼란 제압하라” 람 홍콩 행정장관에게 지시
  • 취재기자 김강산
  • 승인 2019.11.0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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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사태 이후 상하이에서 첫 만남
시진핑 "법에 따라 폭력 행위 진압하라"
홍콩 시위대가 경찰 반대에도 거리로 나와 시위를 하는 모습(사진: 더 팩트 제공).
홍콩 시위대가 거리로 나와 시위를 하는 모습(사진: 더 팩트 제공).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4일 밤 중국 상하이에서 만났다. 6월 초 시작된 홍콩의 송환법 반대 시위 이후,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4일 밤 제2회 중국 국제수입박람회 참석 차 상하이를 방문한 람 장관과 만남을 가졌다. 람 장관은 이 자리에서 ‘홍콩 정세’에 대해 상세히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은 람 장관의 보고를 듣고 "홍콩의 풍파가 이미 5개월째 지속되고 있다"며 "엄청난 고생스러운 일을 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람 장관에 대해 매우 높은 신뢰와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하며 람 장관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어 시 주석은 향후 홍콩 시위사태에 대한 ‘강경 대응’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폭력과 혼란을 제압하고, 질서를 회복하는 것은 여전히 홍콩이 당면한 중요한 임무”라며 “법에 따라 폭력 행위를 진압하고, 처벌하는 것은 홍콩의 광범위한 민중의 복지를 수호하는 것이니 절대 흔들림 없이 견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홍콩 자치정부가 추진하던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의미로 시작된 홍콩 반정부 시위는 11월 5일 150일째를 맞았다.

지난 주말 홍콩 시위대는 관영방송의 홍콩 사무실에 화염병을 던지며 반중 정서를 표출했고, 홍콩 경찰은 이에 질세라 200명이 넘는 시위대를 체포하며 진압의 강도를 높이는 등 홍콩의 상황은 연일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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