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직장인, “워라벨 중요하나 시간 부족·경제적 부담으로 실천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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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직장인, “워라벨 중요하나 시간 부족·경제적 부담으로 실천 어려워”
  • 취재기자 배수진
  • 승인 2019.11.0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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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여성가족개발원, 부산 직장인 800명 대상 실태 조사
일·자녀양육 병행 위해 유연근무제 활성화 필요 의견도
부산 직장인들은 삶에서 워라밸을 중시하면서도, 시간부족과 경제적 부담 등으로, 실제 삶에서는 워라밸을 잘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사진: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워라벨페어 안내 홍보, 개발원 홈페이지 캡쳐).
부산 직장인들은 삶에서 워라밸을 중시하면서도, 시간부족과 경제적 부담 등으로, 실제 삶에서는 워라밸을 잘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사진: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워라벨페어 안내 홍보, 개발원 홈페이지 캡쳐).

부산 직장인들은 대부분 삶에서 워라밸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실제 삶에서는 워라밸을 잘 실천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라벨을 실천하지 못하는 이유로, 정규직은 시간부족을, 비정규직은 경제적 부담을 들고 있다. 특히, 서비스, 판매, 기타 종사자는 경제적 부담과 함께 제도적 보장도 약해 워라벨을 즐기기 어려운 분위기인 것으로 느끼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부산여성가족개발원(원장 성향숙)이 최근 발표한 부산지역 일·생활균형 지원사업 성과관리 및 중단기 전략개발연구보고서(책임연구 문정희)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개발원은 부산지역의 일·생활균형 실태를 파악하고 일·생활균형 정책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부산 직장인 800명 대상 설문조사, 전문가 조사 등 연구를 수행했다.

분석결과에 따르면, 워라밸에 대한 전체 인지도는 51.9% 수준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삶에서 워라밸이 중요하다는 인식은 82.2%로 나타났다. 워라밸이 개인과 기업의 생산성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은 70% 이상이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스스로 워라밸을 잘 실천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27.9%만이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워라밸 실천이 어려운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39.3%)과 장시간 근로에 따른 시간부족(35.9%)이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결과는 연령별, 고용형태별, 직업별 차이가 있었다. 워라밸에 대한 인지도는 30대가 가장 높았고, 50대로 갈수록 인지도와 중요도의 점수가 낮았다. 정규직과 관리자, 전문직, 사무직 종사자는 장시간 근로로 인한 시간부족을 비정규직과 서비스, 판매, 기타 종사자의 경우는 경제적인 부담을 가장 큰 이유로 뽑았다.

또한 많은 직장인은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의 부족, 여가시간의 부족을 느끼고 있다.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충분하다는 의견은 19.9%, 여가시간이 충분하다는 의견은 19.1%에 그쳤다.

일과 자녀양육 병행을 위해서는 부모가 일찍 퇴근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도 활성화(46.7%)’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일 이외에 하고 싶은 활동 1순위로는 관광(21.3%)’이 가장 높았고, ‘휴식(16.1%)’, ‘문화예술(14.2%)’ 순으로 나타났다.

연구보고는 이밖에도 일·생활균형 정책여건 및 지역실태 분석, 사업성과 분석을 통해 개인과 기업의 생산성 향상과 경력단절 예방, 출산율 회복을 위해서는 부산의 일·생활균형 정책을 전반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부산의 일·생활균형 정책의 체계적 추진, 조직 및 예산의 확대, ·생활균형 정책영역별 균형된 사업의 추진 등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연구보고는 부산의 일·생활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비전도 제시했다. ‘워라밸 행복도시 부산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4대 핵심가지, 4대 정책목표와 9대 추진전략을 제시했다.

4대 핵심가치로는 공감 워라밸, 창조 워라밸, 평등 워라밸, 지속 워라밸을 제시했다. 4대 정책목표로는 일·생활균형 실천기업 확대, ·생활균형 사회기반 조성, ·돌봄 병행부담 해소, 여성의 경력유지를 제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9대 추진전략으로는 중소기업에 대한 일·생활균형 지원 강화, 근로자의 일·생활균형 지원 강화, ·생활균형 콘텐츠 개발, ·생활균형 공간 조성, ·생활균형 정책기반 강화, 아빠육아 참여 확산, 공적 돌봄 지원 강화,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지원, 직장맘 경력유지 지원을 제시했다.

부산여성가족개발원 성향숙 원장은 앞으로는 일·생활균형 정책이 부산의 발전을 위한 주요한 정책과제가 될 수 있다부산의 일·생활균형 확산을 위해 노사민정이 함께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은 부산의 일·생활균형 문화를 확산하는데 있어 성평등 관점에서 모두에게 행복한 워라밸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연구보고 문의: 김지혜. 051-330-3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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