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제품은 모방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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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제품은 모방제품
  • 이민주
  • 승인 2013.01.1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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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미투제품이라 하는 유사상품들이 소비자에게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미투(Me Too)제품이란, 한 제품이 히트상품이 되면 다른 회사에서는 새롭고 신선한 제품을 내놓아서 경쟁을 하기 보다는 히트상품과 유사한 제품을 생산하여 이득을 보고자 하는 것이다. 이미 시장에서 검증이 된 바 있어 수익을 올리기 쉽다는 판단에서 나온 마케팅전략이다.

미투제품을 많이 낳은 대표적인 예로 ‘옥수수 수염차’가 있다. 광동제약에서 제일 먼저 ‘선이 고운 절세가인 옥수수 수염차’를 내놓은 이후 판매량이 급증하고 히트상품으로 자리잡자 웅진, 동원F&B, 남양유업, 상아제약, 롯데칠성에서 너도나도 제품명만 살짝 바꾼 채 옥수수 수염차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옥수수수염차란, 보통명사이기 때문에 누구도 소유권을 주장할 수 없어 너도나도 옥수수수염차를 만들어 냈다.

광동제약의 ‘선이 고운 절세가인 옥수수 수염차’을 즐겨 먹는다는 이지은(부경대학교.2학년)씨는 “옥수수 수염차의 종류가 너무 많아서 헷갈리는 경우가 많다. 광동제약 제품이 아니면 제 맛이 안 나는데 가끔 광동제약의 제품이 없는 경우도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다른 제품을 사 먹은 적이 있다. 그런데 다른 제품은 제대로 맛이 나오지 않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외에도 초코파이, 비타500, 자일리톨 껌, 조리퐁 등이 미투상품을 많이 만들어낸 상품이다.

F편의점의 점주를 맡고 있는 임종호씨는 “미투상품이 기존에 잘 팔리던 제품보다 판매량이 적으면 쓸데없이 발주한 목록은 돈만 날리고 폐기하는 경우도 많다. 매일 본사에 물건을 주문하는 발주를 하는데 고스란히 손해를 입게 된다. 차라리 다른 재료를 찾아서 제대로 맛있게 만드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식음료업계에 만연되고 있는 이런 미투 상품의 증가는 긍정적인 면보다는 신상품 개발을 소홀히 하게 만든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증가하고 있다.

한성두(남천동.39세)씨는 “기업들이 무조건적인 베끼기를 하기 보다는 차별화된 신제품 개발에 아낌없이 투자해서 다양한 상품을 만들어 소비자들이 미투제품으로 인한 혼란을 겪게 하는 일이 없어져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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