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모친 향년 92세 별세···부산서 3일간 가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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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모친 향년 92세 별세···부산서 3일간 가족장
  • 취재기자 배수진
  • 승인 2019.10.3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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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대변인 “조문과 조화는 사양”···빈소도 비공개
현직 대통령 임기 중 모친상은 이번이 처음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가 향년 92세의 나이로 29일 별세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3일간 치러진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모친 강한옥 여사께서 10월 29일 향년 92세를 일기로 별세하셨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고인의 뜻에 따라 장례를 가족과 차분하게 치를 예정이며,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겠다는 뜻을 전하셨다”며 “애도와 추모의 뜻은 마음으로 전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장례는 비공개 가족장으로 3일간 치러질 예정이다.

고인은 노환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부산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이었고, 이날 오후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생을 마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수원에서 열린 ‘2019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에 참석한 문 대통령은 모친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행사가 끝난 뒤 곧바로 이동해 병원에 도착했고, 고인이 별세하기 전 마지막 '모자지정'을 나눴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빈소를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조문과 조화를 받지 않겠다고 했는데, 빈소를 확인해드리면 너무 많은 분이 오실 수 있어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모친상에 따라 오는 31일 청와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공정사회를 위한 반부패정책회의’ 일정은 연기됐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다음달 3~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는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에도 모친의 건강 악화 소식을 전해 듣고 헬기를 타고 부산으로 이동해 건강 상태를 살피기도 했다.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이 임기 중 모친상을 당한 것은 이번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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