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폰맹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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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폰맹이신가요?
  • 취재기자 임상영
  • 승인 2019.10.28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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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제대로 활용하자”....‘폰맹’ 탈출하려면

얼리어답터(남들보다 신제품을 빨리 구입해야 직성이 풀리는 소비자)인 직장인 강동기(24, 경상남도 사천) 씨는 최근 상당히 거금을 투입해 새로 출시된 S사의 최신형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그리고 나서 늘 하던대로 주위에 자랑하고 다녔다. 친구들이 부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렇게 좋냐?”며 묻자 강 씨는 “속도가 엄청 빨라졌고 사용이 무지 간편해졌다”고 응수했다.

그런데 한 친구가 “그럼, 새로 탑재됐다는 기능을 한번 시연해보라”고 요청하자 갑자기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 스마트폰의 첨단 기능을 미처 숙지하지 못했던 것이다. 친구로부터 “이거 뭐, 개 발에 편자아닌가”라는 비웃음이 들려왔다. 강씨는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느꼈다.

강씨는 평소에도 스마트폰의 다양한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편이다. 다른 친구들은 온갖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뉴스나 지식검색은 물론, 은행 거래, 별자리 탐색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하지만 강씨는 통화나 문자 메시지 등 기본 기능과 기껏해야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 기능만 즐길 뿐이다. 친구들로부터 ‘폰맹’이란 소리도 듣는다. 컴퓨터를 제대로 못하는 컴맹처럼 스마트폰의 첨단기능에 무지한 사람이라는 뜻이다.

요즘 스마트폰의 진화가 눈부시게 전개되지만 여기에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는 폰맹들이 수두룩하다. 하도 빠르게 신제품이 출시되기 때문에 나이가 좀 많은 어르신들은 물론 젊은 층에서도 강씨처럼 새로 탑재되는 기능을 활용할 엄두도 못내는 이용자들이 적지않다.

강 씨처럼 핸드폰 기능을 모르는 폰맹은 많이 있다. 대학생 김성수(24, 부산시 사하구) 씨는 갤럭시 s9을 1년째 사용 중인데 아직 모르는 기능이 많다고 말했다. “핸드폰을 사용하다가 불편할 때만 설명서를 보니깐 아직 모르는 기능이 많다”고 말했다.

대학생 강민호(23, 부산시 사하구) 씨도 아이폰X로 핸드폰을 바꿨다. 하지만 강 씨도 아이폰X의 기능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강 씨는 “아이폰이라는 브랜드 때문에 구매했지 기능을 보고 구입한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자기가 쓰는 핸드폰의 기능을 잘 모르거나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면 왜 사람들은 기능을 활용하지 않을까?

강동기 씨는 갤럭시 노트 10을 구입하게 된 계기가 할인이라고 말했다. 강 씨는“친구가 갤럭시 노트 10을 싸게 구입할 수 있다고 해서 혹해서 구매해서 기능 같은거는 잘 모르고 구입했다”고 말했다. 이동통신사들이 이용자 수를 늘리기 위해서 스마트폰 할인을 자주 하는데 할인율을 보고 핸드폰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다. 그래서 기능을 보지 않는 사람이 많다.

2017년 9월 11일부터 9월 24일까지 2주 동안 앱스토리 회원 904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36%인 326명이 ‘가격’이라고 답했다.

스마트폰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설문조사한 그래프(사진: 앱스토리).
스마트폰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를 설문조사한 그래프(사진: 앱스토리).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핸드폰 구매 시 기능보다는 성능을 보고 구매하기 때문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구매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 1위로 성능(50%, 복수응답)을 꼽았다. 운영체제가 46%로 뒤를 이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기능보다는 다른 요소로 핸드폰을 구매한다.

그러면 스마트폰에 어떤 기능이 있을까?

스마트폰에서 자주 쓰는 카메라 셀카 모드에 숨겨진 기능이 있다. 바로 손바닥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능이다. 삼성 스마트폰의 경우 손바닥을 카메라에 보여주고 카메라의 인식 후 3초 뒤 셀카가 찍힌다. 그리고 LG폰의 경우 카메라를 보고 손바닥을 움켜쥐면 카메라가 인식하고 3초 뒤 셀카가 찍힌다.

삼성의 셀카 자동 촬영(사진: 취재기자 임상영).
삼성의 셀카 자동 촬영(사진: 취재기자 임상영).

그리고 스마트폰 사용 시 캡쳐에 숨겨진 기능이 있다. 보통 스마트폰 캡쳐 시 전원키와 볼륨키를 같이 누르는데 삼성폰의 경우 손날을 화면 끝에서 반대쪽으로 밀어서 캡쳐를 할 수 있다. 그리고 LG폰의 경우 상단 메뉴바에서 캡쳐를 할 수 있다. LG폰의 경우 캡쳐 후 메모를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그 외에 많은 기능이 핸드폰 안에 있다. 이러한 기능을 찾기 가장 좋은 방법은 핸드폰 내에 있는 사용설명서에 들어가서 꼼꼼히 읽는게 중요하다. 그러면 핸드폰을 100% 활용할 수 있다.

나이 드신 분들을 위한 폰맹 탈출 강좌도 있다. 각 지역 50플러스 재단에서 어르신을 위한 스마트폰 강좌를 개설해 스마트폰 활용법에 대해서 강의를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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