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의 그늘, ‘골목상권’ 깊이 침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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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의 그늘, ‘골목상권’ 깊이 침투
  • 취재기자 배수진
  • 승인 2019.10.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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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연, 올 매출 13.7% 격감에 내년도 15.8% 감소 전망
영세 소상공인 도산 우려... 최저임금 동결 등 대책 절실

골목상권이 깊은 불황의 늪에 빠져들고 있다. 올해도 그렇지만, 내년은 더 걱정이다. 최저임금 동결 등 골목상권을 보살필 대책이 절실하다는 소리가 높다.

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에 따르면, 골목상권을 대표하는 19개 업종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평균 13.7% 줄어들 전망이다. 매출에서 인건비·재료비 등 경비를 차감하고 사업주가 손에 쥐는 최종 수익(순수익)은 15.8% 감소할 것 같다.

순수익은 매출에서 인건비와 재료비 등을 빼고 사업주가 최종적으로 갖는 순익을 말한다. 특히 인테리어·옷·학원 등이 어려울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이 각 업종을 대표하는 협회·조합을 대상으로 경기전망을 설문 조사한 결과다.

올해 매출 전망을 보면 인테리어 등 12개 업종은 줄고 제과업 등 4개는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인테리어(-45%)는 주택경기 둔화 여파로, 의류판매와 이용업(-35%)은 경기둔화 영향, 학원(-35%)은 학령인구 감소 탓에 부진할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전망은 더 어둡다. 골목상권 업종 대표들은 내년에는 올해보다 매출이 평균 15.8% 감소할 것으로 전망한다. 응답자들은 올해 경영악화 배경으로 경기 위축과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 동일업종 소상공인 간 경쟁심화, 제품 원료·재료비 상승 등을 꼽고 있다.

한경연 유환익 상무는 “골목상권의 실적이 2년 연속 두 자릿수 감소로 현실화될 경우 상당수 영세 소상공인의 도산이 우려된다”며 “최저임금 동결을 포함해 골목상권에 부담을 주는 요인을 제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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