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셀럽 경연장, 인스타그램의 민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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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셀럽 경연장, 인스타그램의 민낯
  • 울산시 중구 김현정
  • 승인 2019.10.25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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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은 과학의 발전으로 저 멀리에 있는 사람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과도 쉽게 소통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인터넷 발명은 우리에게 새로움과 이로움을 가져다줬다. 인터넷이 생기면서 ‘SNS’라는 전 세계인이 함께 할 수 있는 소통 창구도 생기게 됐다. 우리가 쉽게 접하는 SNS에는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이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의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많은 사람에게 인기 있는 SNS가 됐다.

인스타그램은 사진이나 영상을 글과 함께 업로드하는 형태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SNS다. 사람들은 자신과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을 팔로우하고 또 다른 사람을 팔로우하며 관계망을 구축해나간다.

인스타의 특징이라면 사진이 중심이라는 것이다. 인스타에서는 감성을 요구한다. 사람들은 트렌디하고 감성적인 사진으로 오늘은 어떤 일을 했는지, 어디에 갔는지, 뭘 먹었는지 일상을 올린다. 오늘 하루를 기록하는 일기장이 된 것이다. 이 일기는 다른 사람과 공유하게 된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는 그저 하루를 기록하는 데에만 의미를 두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식의 일상을 올리고 팔로워 수를 늘리려고 혈안이 되기도 한다.

팔로워 수를 늘리기 위해 사진은 점점 더 보정하고 모든 글엔 해시태그를 단다. 이러한 문화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것을 악용하거나 그릇된 과시욕으로 거짓말을 하기도 한다. SNS 셀럽이 되기 위해 부모의 재력이나 자신의 학벌, 애인 등을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 양 꾸며낸다. 결국 자신을 부정해 버리는 것이다.

나도 인스타를 즐겨 하는 편이다. 다른 사람의 글을 보고 ‘좋아요’를 누르기도 하고 팔로우를 하기도 한다. 또한 일상사진을 올리곤 하지만 아주 재미있었던 날, 행복했던 순간만을 올린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면서 나의 우울하고 슬픈 이면은 숨겨버린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어야 하고 내가 슬프다고 말해봤자 나를 이상하게 볼 거야’란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이러한 상황은 인간 사회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삶을 다른 사람의 시선에 맞춰 살고 내면에 있는 슬픔을 외면해버릴 것이다. 슬픔을 외면하는 것은 자신을 부정하는 것과도 같다. 끝엔 자신을 외면해버릴 것이다.

SNS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간접적으로 그 삶을 체험할 수 있다. 이렇게 SNS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문화는 좋다. 하지만 팔로워에 목숨 걸며 자신을 외면해버리기까지 하는 문화는 사라져야 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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