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vs 틱톡, '콘텐츠 검열' 저커버그 발언 놓고 팽팽히 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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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vs 틱톡, '콘텐츠 검열' 저커버그 발언 놓고 팽팽히 맞서
  • 취재기자 김강산
  • 승인 2019.10.1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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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중국 정부에 의한 틱톡 콘텐츠 검열 이뤄지고 있다"
틱톡 "중국 정부가 틱톡에 콘텐츠 검열 요구하지 않는다" 반박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출처:페이스북, 월스트리트저널).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출처:페이스북, 월스트리트저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중국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틱톡이 콘텐츠를 검열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지시간 17일 미국 워싱턴 조지타운대학교에서 '발언의 자유(free speech)'를 주제로 연설을 진행한 저커버그는 “우리의 서비스는 강력한 암호화 및 개인정보 보호가 보장돼 곳곳에서 시위자와 활동가들이 사용하는 반면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앱인 틱톡에서는 이런 시위에 대한 언급이 차단되며 미국에서도 검열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이 중시하는 표현의 자유가 중국의 검열 관행과 맞지 않기 때문에 페이스북을 중국에서 운영하는 것이 금지됐다”고 말하며 중국정부의 검열을 지적하기도 했다.

저커버그의 발언이 알려지자 틱톡 측은 즉시 “사실이 아니다”라며 반격에 나섰다.

틱톡 대변인은 17일 CNBC(미국 경제방송)를 통해 "중국 정부는 틱톡에 콘텐츠를 검열하도록 요구하지 않으며 틱톡에 대한 관할권도 없다"며 "정확히 말하자면 홍콩 시위 관련 콘텐츠 및 동영상을 삭제하지도 않는다"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과 틱톡의 힘겨루기가 두 회사의 인력 영입 경쟁으로부터 시작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가 페이스북 본사 바로 옆 사무소를 개설하고, 페이스북 내부 인재 빼내기를 시도하자 이에 반격을 가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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