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검사 10단 윤석열, 정치 9단인 내가 져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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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검사 10단 윤석열, 정치 9단인 내가 져 줬다”
  • 취재기자 김강산
  • 승인 2019.10.18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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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패스트 트랙 한국당 의원들과 결부시키기 위한 '전략적 패배" 설명
국민의당 의원총회가 7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박지원 전 대표가 커피를 마시고 있다(사진: 더팩트 제공).
대안신당(가칭) 박지원 의원(사진: 더팩트 제공).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은 18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감에서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설전에 대해 “전략적으로 져 줬다”고 말했다.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윤 총장과 박 의원은 ‘정경심 교수’의 기소를 놓고 격렬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당시 국감에서 박 의원은 검찰의 정경심 교수의 기소가 ‘과잉기소’가 아니냐는 취지의 질문을 이어갔다. 박 의원은 윤 총장에게 “범행 일시·장소·방법이 지금 정경심 교수를 첫 기소한 공소장 내용과 완전히 다르다. 이런 게 과잉기소 아닌가”라고 질문했고 윤 총장은 “과잉인지 아닌지 설명하려면 수사 설명을 해야 하는데 수사상황을 말씀드릴 수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정 교수는 소환도, 조사도 안 하고 기소했다. 국회 패스트트랙에 관계된 의원들은 경찰 수사에 응한 사람도 있지만 안 응한 사람이 더 많다. 이런 분들 기소할 건가?”고 재차 질문했다. 이에 윤 총장은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높이며 “공개적인 국감자리에서 어느 특정인을 여론 상으로 보호하시는 듯한 그런 말씀 자꾸 하시는데, 제가 지금 말씀드리기가 어렵다”라고 답변했다.

18일 라디오에 출연한 박 의원은 윤 총장과의 설전에 대해 “정치 9단인 내가 검사 10단인 윤 총장에게 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박 의원은 이어 “내가 졌지만 전략적으로 져 준 것이다”라고 말하며 그 이유를 덧붙였다. 박 의원은 “정 교수와 결부시켜야 한국당 패스트트랙 의원들이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정 교수처럼 기소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며 “결과적으로 보면 졌지만 속내로는 이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이낙연 국무총리의 총선 출마 가능성을 전망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조 전 장관에 대해 “조 전 장관은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국민의 심판을 직접 받겠다는 것으로 (총선에) 나설 확률이 대단히 높다”고 평가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거의 100%로 본다”며 단언하고 “본인도 생각이 굴뚝 같을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래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된 박지원 의원 인터뷰 전문이다.

금요일의 코너입니다. 월간 박지원. 대안정치연대 박지원 의원, 어서 오십시오.

◆ 박지원> 신당 박지원입니다.

◇ 김현정> 대안정치신당이라고 해야 됩니까? 아예 당자를 붙여버리셨어요?

◆ 박지원> 물론 가칭이지만.

◇ 김현정> 그럼 다시. 대안정치연대가 아니라 대안신당으로. 죄송합니다. (웃음)

◆ 박지원> 괜찮습니다.

◇ 김현정> 다시 한 번 정리하겠습니다.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 정식 당으로 신고를 하신 건.

◆ 박지원> 아직 아닙니다. 가칭.

◇ 김현정> 그렇게 불러달라는 말씀. 그나저나 어제 대검찰청 국정 감사 자리에서 여러 번 스포트라이트 받으셨더라고요.

◆ 박지원>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죠.

◆ 박지원> 역시 박지원은 정치 9단이고 윤석열 총장은 검사 10단이더라고요. (웃음)

◇ 김현정> 정치 9단, 검사 10단. 누가 더 높습니까?

◆ 박지원> 거기가 높죠. 제가 졌지만.

◇ 김현정> 지셨어요?

◆ 박지원> 전략적으로 져준 거죠.

◇ 김현정> 전략적으로 더 가지 않고 진 거다? 물러난 거다?

◆ 박지원> 그렇죠. 왜냐하면 윤석열 총장이 소신껏 답변하더라고요. 여야 누가 얘기하더라도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일체 말씀을 하지 않고. 법과 원칙대로 한다. 똑똑히 한다. 맨 마지막의 말씀이 ‘대한민국 공무원으로서, 검찰로서 똑똑히 할 테니까 두고 봐라, 잠시 기다려달라.’ 그 이상 좋은 게 어디 있어요.

◇ 김현정> 그래서 더 가지 않고 물러났다.

◆ 박지원> 그렇죠. ‘검찰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김대중 대통령의 말씀이 딱 생각나더라고요. 당신 같으면 믿겠다. 그리고 제가 얘기한 것은 그거예요. 정경심 교수의 기소장, 기소를 할 때.

◇ 김현정> 잠시만요. 죄송합니다. 아예 직접 그 현장을 좀 들으면 어떨까요, 의원님?

◆ 박지원> 그러세요.

◇ 김현정> 어제 대검 국감 현장 윤석열 검찰총장과 박지원 의원 간의 설전이라고 해도 되죠?

◆ 박지원> 뭐라고 표시해도 제가 졌으니까. (웃음)

◇ 김현정> 듣겠습니다.

☆ 박지원> 정경심 교수는 과잉 기소 아니에요?

★ 윤석열> 그게 과잉인지 아닌지 저희가 설명하려고 하면 수사 내용을 말씀을 드려야 되는데 수사 상황은 지금 말씀을 드릴 수 없고.

☆ 박지원> 소환도 조사도 않고?

★ 윤석열> 지금 의원님, 지금 국정 감사라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어떤 특정인을 무슨 여론상으로 이렇게 보호하시는 듯한 그런 말씀을 자꾸 하시는데.

☆ 박지원> 보호하는 게 아니에요. 저는 패스트트랙에 의원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 윤석열> 패스트트랙하고 저는 정경심 교수 얘기하고 왜 그런 결부가 되는지 저는 잘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 김현정> ‘패스트트랙과 정경심 교수를 왜 결부를 하는지 저는 이해를 못 하겠습니다. 저는 법과 원칙대로 하겠습니다. 보십시오, 두고 보십시오.’ 이렇게 얘기했죠?

◆ 박지원> 그건 제가 정경심 교수 기소를 했을 때 일시, 장소, 범죄 행위에 대해서 적시하지 않고 사실상 백지 공소장을 냈다. 그래서 재판 시작하니까 공소장 변경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그 자체가 먼지털이 수사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하면서 ‘그런데 왜 한국당 패스트트랙 의원들은 빨리 경찰 소환도, 검찰 소환도 불응하는데 기소하지 않느냐?’고 몰아붙이니까 그분도 이제 자꾸 성가시죠.

왜냐하면 한국당 의원들은 아직까지 조사 중인데 제가 자꾸 기소하라고 하니까. 저도 그거 알았어요. 그렇지만 정경심 교수의 억울함도 있고. 그러나 검찰로서는 완전하게 수사가 된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 걱정하지 마라. 이게 나오면 다 알게 된다. 왜 자꾸 추궁하십니까? 그리고 패스트트랙 한국당 의원들하고 결부시키면 그렇게 할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긍정적으로 이것도 제대로 하고.

◇ 김현정> 그 말씀은 대답하는데 느낌이 ‘아, 한국당도 바로 부르겠구나. 소환하고 기소하겠구나’

◆ 박지원> 바로 불러서. 만약에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으면 정경심 교수처럼 기소하겠구나. 그래서 저는 소득의 목적을 정했고 또 검사 10단이 정치 9단한테 그렇게 확정적으로 얘기를 제가 받았고 그리고 시간은 끝나고.

◇ 김현정> 질의 시간이 끝났죠.

◆ 박지원> 그래서 제가 결과적으로 보면 졌지만.

◇ 김현정> 이긴 거다?

◆ 박지원> 속내로는 이겼다.

◇ 김현정> 아니, 그런데 검찰총장이 어제 2개를 연계시키지 마십시오. 저는 법과 원칙대로 하겠습니다라는 대답 안에서 어떻게 그런 느낌을 받으셨어요?

◆ 박지원> 그렇습니다. 왜냐하면 연계시키지 않더라도 정경심 교수처럼 한국당 패스트트랙 의원들도 그렇게 할 것이다 하는 것으로 저는 받아들였어요. 그렇게 할 거예요.

◇ 김현정> 확정적으로 말씀하시네요.

◆ 박지원> 안 하면 또 제가 법사위원이니까 따져야죠.

◇ 김현정> 사실은 박지원 의원의 월간이 예측을 하는 코너거든요. 정치판을 예측해 보는 코너인데 이게 참 박지원의 예측들이 많이 맞아떨어졌던 기억들이 제가 있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신 그 촉, 그 느낌도 상당히 맞을 수 있겠다라는 느낌이 들고요.

또 하나는 조국 장관 떠나고 나서 후임으로 누가 올 것인가. 의원님께서는 전해철 의원을 며칠 전에 어느 방송에서 말씀하셨는데 저희가 그 후에 전해철 의원한테 접촉을 했습니다. 그랬더니 전해철 의원은 아니라고 하셨거든요. 나는 아니다라고 하셨는데 오늘 아침에 기사를 보니까 다시 전해철 의원 유력으로 보도들이, 여권 관계자 발로 나오더라고요.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박지원> 제가 그렇게 10여 차례 이상 방송 나가서 얘기를 했어도 저하고 전해철 의원하고 아주 가까운 사이거든요. 고향도 같고. 그러면 저한테 ‘대표님, 저 아니니까 말씀하지 마세요.’ 이런 얘기를 해야 되거든요?

◇ 김현정> ‘그만하세요. 저 아니니까 그만하세요’라는 전화 안 왔어요?

◆ 박지원> 전화 안 왔어요. 그리고 제가 촉이 아니라 그러한 진전이 있다라는 확실한 생각을 가지고 얘기했기 때문에 저는 대통령께서 전해철 의원을 법무부 장관으로 지명하려는지 안 하려는지는 몰라요. 그렇지만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그 정도의 사람이 법무부 장관이 되어야만 검찰 개혁도 하고 지금 현재 검찰청과도 커뮤니케이션, 대화가 잘돼야 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과거 민정수석, 민정비서관, 법사위원으로서 경력이 있고 또 대통령 측근이기 때문에 가장 적임자다. 전해철 류의 분이 갔으면 좋겠다. 이런 것을 포함하면서 얘기를 했기 때문에 제 추측을 대통령께서 받아들여줬으면 참 좋겠어요. 그러면 저도 정치 9단에서 10단으로 가고요. 그러면 검사 10단하고 한번 겨뤄보게요. (웃음)

◇ 김현정> 하여튼 방송 재미있게 하세요.

◆ 박지원> 재미있어야 듣죠.

◇ 김현정> 맞아요. 후임으로 누가 오느냐가 뭐 그렇게 중요하냐는 분들도 계시지만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검찰 개혁을 마무리 짓는 수장으로서의 법무부 장관이기 때문에 지금 후임은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에 누가 오느냐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는 거 아닙니까?

◆ 박지원> 그렇죠. 지금 문재인 대통령도 당면한 경제 문제와 함께 검찰 개혁에 나섰기 때문에 성공시켜야 되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윤석열 검찰총장도 지금 검찰 수사 문화의 관행, 악습을 다 스스로 폐기하고 또 공수처에 대해서도 어떻게 됐든 실시해야 된다 하는 그런 의지가 있기 때문에 지금 검찰 개혁을 하지 않으면.

만약 황교안 대표처럼 ‘공수처 법안 다음 국회로 넘기자’ 하는 것은 역대 정권들이 해 온 다음으로 넘겨가지고 결국 하지 않는 그러한 구습을 반복하기 때문에 저는 반드시 좋은 검찰총장과 좋은 법무부 장관이 선임돼서 대통령의 검찰 개혁 의지를 성공시켜야 된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전해철 의원을 생각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 의미에서 추천한다 정도입니까? 상당히 유력하다는 것도 사실입니까? 그렇게도 들으셨어요?

◆ 박지원> 오늘 제가 자세히 말하면 제가 9단에서 또 어제 윤석열 10단한테 얻어맞아가지고 한 9급으로 떨어지니까 말하지 않겠습니다. (웃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저는 알아듣겠습니다. 제가 그냥 알아듣겠습니다. 어제 국감에서 윤석열 총장과 조국 장관 동반 퇴진할 거라는 사퇴설 알고 계시냐. 이 질문도 누군가 하셨죠.

◆ 박지원> 한국당 의원이 했어요.

◇ 김현정> 동반 퇴진설.

◆ 박지원> 그건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저는 윤석열 총장이 검찰총장 될 때 누구보다도 앞장서서 청문회든 모든 방송에서 열렬히 지지했고 마찬가지로 조국 장관도 그렇게 지지를 했습니다. 그런데 조국 장관이 사퇴하니까 아쉬운 점도 있지만, 보세요. 조국 장관 사퇴 안 한다고 난리를 치던 한국당이 국정 감사를 하면서는 왜 또 사퇴했냐고 난리더라고요. 그런데 윤석열 총장이 만약 여권 일부에서 광장에서 그러한 얘기가 나왔지만 사퇴를 하면 문재인 대통령에, 문재인 정부에게 막대한 마이너스가 옵니다.

◇ 김현정> 어떤 마이너스일까요, 그 마이너스는?

◆ 박지원> 왜냐하면 국민들은, 우리가 민심을 절대 무시할 수 없어요. 어떠한 경우에도 철저한 수사를 신속히 해서 사실대로 밝히라는 거 아니에요. 그런데 처음에 민주당 정부, 청와대에서 잘못한 게 그거예요. ‘윤석열 총장을 사퇴시킨다. 수사 라인에서 배제한다.’ 여기서부터 민심은 윤석열 총장한테 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되고 지금 현재는 윤석열 검찰총장한테 힘을 실어서 철저한 수사를 빨리 마쳐서 정리를 해라. 죄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또 정경심 교수의 건강이 나쁘다고 하면 나쁜 대로, 좋으면 좋은 대로. 이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원칙대로 하라 이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러한 사태가, 만약에 그러한 일이 나오면 대단히 문재인 대통령한테 불행한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이 부분을 어제 한국당이 얘기한 거잖아요. 그게 문재인 대통령에게 좋은 것이 아닐 거라는 생각을 하신 거죠. 이제는 윤석열, 문재인 대통령 두 사람이 공동 운명체라고 보시는 거예요?

◆ 박지원> 지금도 보세요. 조국 장관이 사퇴하면 한국당의 지지도가 올라가야 되는데.

◇ 김현정> 민주당이 올라갔더라고요.

◆ 박지원> 조국 장관이 사퇴하니까 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지도가 올라갑니까? 이것은 국민이 그만큼 예리하고 무서운 거예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 윤석열 총장의 행보 얘기를 했는데 조국 전 장관 행보도 좀 보죠. 서울대에 복직했습니다.

◆ 박지원> 그렇습니다.

◇ 김현정> 사표 낸 지 20분 만에 복직 신청했다고 해서 이것도 화제고 논란이었는데.

◆ 박지원> 저도 그건 너무 심했다. 그렇게 평가를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왜 이렇게 빨리 복직을 해요? ‘분명히 말이 나올 텐데 왜 이렇게 빨리 복직했을까?’를 생각해 보면 오히려 정치 안 하겠다는 확실한 표시. 이런 건 아니었을까요.

◆ 박지원> 제가 볼 때는 지금도 조국 전 장관은 그러한 혐의에 대해서 인정을 하지 않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내 결백을 당당하게 법정에서 혹은 검찰에서 밝히고 나는 제 길을 가겠다라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 의미로.

◆ 박지원> 그분도 꼭 그렇게 20분 내로 복직해야 좋겠다고 생각했겠어요? 그렇지만 ‘나는 결백을 입증할 자신이 있다.’ 이런 의지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한편에서는 이런 얘기도 해요. 여당이 과연 조국이라는 인물을, 이렇게 정치적 체급이 커진 인물을 과연 그냥 두겠는가. 어떤 식으로든 활용하지 않겠는가. 이건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저도 만약에 검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려는지 그것은 지금 윤석열 총장도 모르시고 있을 거예요. 어떻게 됐든 수사는 생물이기 때문에 진행돼서 결과가 나오면 그 결과에 따라서 조국 장관은 국민의 심판을 직접 받겠다 하는 것으로 나설 확률이 대단히 높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수사 결과가 나오면 재판이라는 게 시작되겠죠. 만약 무혐의면 학교로 오히려 갈 수 있는데, 그게 아니라 조국 장관 가족 누구라도 혹은 조국 장관까지도 보시는 거예요, 뭔가가 나오면?

◆ 박지원> 그렇죠, 조국 장관까지.

◇ 김현정> 뭔가가 나오면 그러면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라는 뜻으로 오히려 총선에 나설 수 있다?

◆ 박지원> 그렇습니다. 저도 대북 송금 특검에 검찰에서 1심 20년 구형을 했고, 2심에서 12년 선고를 했습니다. 그렇지만 끝까지 대법원에 가서 무죄 파기 환송돼서 ‘이제 내 억울함을 국민한테 물어보겠다’ 해서 목포에서 출마한 거예요.

◇ 김현정> 그러니까 말하자면 명예 회복이군요.

◆ 박지원> 그렇죠. 그리고 이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김대중 대통령도 저는 처음에 광주로 가려고 했는데 목포로 가라 그래서 목포에 가서 국회의원을 하게 된 겁니다.

◇ 김현정> 그렇게 내다보시는군요, 그렇게 내다보시는 거군요.

◆ 박지원> 저는 조국 장관도 지금은 그런 얘기를 하지 않지만 반드시 그러한 길을 갈 것이다. 그렇게 예측합니다.

◇ 김현정> 반드시 갈 것이다. 알겠습니다. 총선 얘기가 나온 김에 한 사람 더 얘기해 보죠. 이낙연 총리. 이제 다음 주에 일본에 갑니다. 일왕 즉위식에 한국 대표로 가서 아마 한일 관계 물꼬를 트는 작업까지도 하게 될 텐데 그런데 그 이낙연 총리를 두고 사퇴하고 총선 나갈 거다라는 얘기가 무성해요. 어떻게 보세요?

◆ 박지원> 저도 그렇게 듣고 있고 본인도 생각이 굴뚝같을 겁니다.

◇ 김현정> 그래요?

◆ 박지원> 그렇죠. 이제 총리로서 최장수를 앞두고 있고 내년 총선의 역할 또는 진출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됐든 여권의 대통령 후보 현재 1위 아니에요? 그러한 것을 지켜나가기도 어렵고 또 그분이 대권을 생각한다고 하면 그 길로 갈 것이다.

◇ 김현정> 총선 나갈 거라고 보시는군요.

◆ 박지원>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몇 프로로 보세요?

◆ 박지원> 저는 거의 100%로 봅니다.

◇ 김현정> 100% 보십니까?

◆ 박지원> 그런데 단 문제가 후임 총리가 본회의의 인준을 받아야 되잖아요. 그러면 지금 현재 국회가 조국, 또 지금은 패스트트랙으로 더 큰 파도가 와서 어떻게 국회가 되려는지 모르겠습니다. 또 한국당에서 너무나 큰 저항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와중에 총리를 국회 본회의에서 인준을 받을 수 있을까. 굉장히 큰 부담이 될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문제가 복병으로 남아 있다.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하지만 총선으로 100% 갈 거다. 그렇게 보시는 거고.

◆ 박지원>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지금 조국 전 장관이 총선에 나설 것이라는 말씀을 하시자 어떤 질문들이 들어오냐면 ‘호불호가 뚜렷이 갈리지 않느냐. 즉 아주 적극적으로 지지하시는 층이 있는 만큼 또 반대하는 불호층도 강해서 그것이 어떻게 작용하겠는가.’

◆ 박지원> 호불호는 어쩔 수 없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도 ‘성공할 수 있는 길은 가르쳐줄 수 없지만 실패할 수 있는 길은 가르쳐줄 수 있다. 100% 지지를 받으려고 노력하면 실패한다’ 이겁니다. 그런데 저하고 어제 윤석열 총장하고 한바탕한 게 보도가 되고 또 생중계가 되니까 저를 비난하는 사람도 많았지만 오히려 또 적극적인 조국 지지자들은 ‘진짜 당신 잘했다. 당신 그렇게 하는 줄 몰랐더니 이렇게 잘하냐’ 하는 의견이 나와요.

그런데 그런 것을 보고 정치인이 흥분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기가 스스로 잘 판단해 보고 결정해야 되지만 지금 현재 조국 장관에 대해서도 호불호가 명확하고. 예를 들면 서초동 300만, 광화문 300만. 이게 달라진 거 아니에요? 그렇기 때문에 꼭 그걸로는 결정할 필요는 없다. 그래서 본인이 출마해서 이길 수 있다 하는 신념도 가질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총선 넘으면 그러면 바로 대선까지도 갈 정도로 체급이 커졌다고 보세요?

◆ 박지원> 지금 현재로는 만약 검찰 수사를 또는 법원의 판결을 무난히 극복하고 또 총선에 승리하면 상당한 파급력이 있죠. 이번에 보세요. 그 와중에 어떻게 됐든 대통령 후보 선호도가 3등으로 올라갔잖아요.

◇ 김현정> 3등까지 갔어요.

◆ 박지원> 그거 누가 알았겠어요. 그건 몰라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런 분도 계시네요. ‘그런데 만약 총선에 혹시 그분이 나가면 다시 예전 조국 국면으로 또 갈라져서 민주당 지지율이 떨어질 염려 같은 걸 민주당은 하지 않는가?’

◆ 박지원> 민주당이 물론 그런 생각을 하겠지만 또 정치권에서는 거기에서 얻는 반사 이익도 생각할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 그러한 것을 전체를 보아서 결정할 문제이지, 제가 생각할 때는 그런 방향으로 만약에 검찰과 사법부의 일을 잘 극복하면 가지 않을까 하는 거고 그런 것도 극복할 사항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조국 국면이라고 우리가 하죠. 조국 정국 후의 포스트 조국 정국, 정치 상황 어떻게 돌아갈 걸로 예측하세요? 왜냐하면 제가 여기에 주목하는 이유는 한국당은 지지율 상승에 고무돼 있었고 민주당은 지지율 하락으로 일선 의원들이 부글부글한다는 소리가 들리는 채 조국 장관이 그만뒀단 말입니다.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 박지원> 글쎄요. 저는 처음부터 애프터 조국, 포스트 조국을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 보자 했는데 제가 염려했던 거로 다시 아주 강한 갈등으로 나오고 있는데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조국이 물러가니까 한국당 지지도가 올라가야지 문재인, 왜 민주당 지지도가 올라가냐고요. 그래서 황교안, 나경원 이 두 분은 포스트 조국을 잘 봐야 됩니다. 그런데 국민이 이렇게 원하고 있는 검찰 개혁, 공수처 신설 신설에 대해서 윤석열 검찰총장도 찬성을 하는데.

◇ 김현정> 어제 찬성했더라고요.

◆ 박지원> 그렇습니다. 청문회 할 때부터 제가 질문하니까 찬성을 하더라고요. 그러나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것은 그것은 조정해서 합의하면 되는 거예요, 법안에. 그런데 지금 한국당이 좀 이걸 원천적으로 반대하면서 강경하게 또 한 번 조국 사태로 몰아가는 것은 민생을, 청년 실업을, 4강 외교를 버리는 거예요. 그것은 굉장히 어려워질 것이다. 더 큰 파도가 오고 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박지원 의원 오늘 고맙습니다.

◆ 박지원> 감사합니다.

◇ 김현정> 월간 박지원이었습니다.

(속기=한국스마트속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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