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실용적인 결혼’이 트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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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실용적인 결혼’이 트렌드다
  • 한수정
  • 승인 2013.01.16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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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2009년), 외국에서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려 우리나라를 들썩이게 만든 영화배우 이영애(40) 씨. 그녀의 결혼반지인 이른바 ‘참깨 다이아몬드’는 ‘실용적인 결혼 예물’이라는 트렌드를 몰고 왔다.

화제가 된 ‘참깨 다이아몬드’의 정식 명칭은 ‘멜리 다이아몬드’이다. 세계일보에 의하면, 김정주 주얼리 디자이너는 이영애 씨의 결혼 이후, 많은 사람들이 트렌드와 실용을 함께 만족시킬 수 있는 ‘참깨 다이아몬드’를 예물로 원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으면서 심플한 디자인의 ‘참깨 다이아몬드’ 반지가 예비 부부들에게 인기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뉴스엔에 따르면, MBC '기분좋은날'에서 한 쥬얼리 관계자는 참깨 다이아몬드의 가격이 보통 30만원~50만 원 정도라고 말했다.

이처럼, 화려한 결혼보다는 ‘실용적이고 소박한’ 결혼을 꿈꾸는 예비 부부들이 늘고 있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웨딩 전문 포탈 ‘미스웨딩’이 결혼 적령기 미혼 남녀 10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들은 전통적인 호화예식이나 예단보다는 검소하면서도 실용적인 결혼문화를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BS ‘좋은 아침 플러스원’에서, 인터뷰에 응답한 구보근 씨는 예식 때 한번 입고 못 입는 옷이 아니라 실용적으로 입을 수 있는 남성 예복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이 프로그램에서는 결혼식 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착용할 수 있게 변형이 가능한 디자인의 결혼 예복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올 겨울에 결혼식을 올릴 예정인 한희선(31) 씨는 예비 남편과의 웨딩사진촬영을 생략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다들 찍는 웨딩사진이니까 꼭 해야 되겠지’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평생 한번 뿐인 신혼여행에 적은 돈이라도 더 보태서 둘만의 특별한 추억을 많이 만드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결정했다고 한다. 그녀는 “일상 속의 결혼생활을 사진으로 남기는 것이 진정한 웨딩사진 아니겠어요?”라고 말했다.

이제 곧 결혼을 앞두고 있는 김승일(31) 씨 역시 검소한 결혼식을 추구하는 사람들 중 한 명이다. 그는 호텔이나 고급 예식장이 아닌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그와 그의 예비 신부가 독실한 기독교인이기 때문이다. 그는 “겉만 번지르르한 예식장에서의 결혼은 돈 낭비입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교회에서 결혼을 함으로써 두 사람의 진실한 믿음을 다시 한 번 보여주고, 화려한 예식장에 들어가는 돈을 절약해서 하루 빨리 신혼집을 장만하는 것이 바로 ‘일석이조’이지요”라고 덧붙였다.

‘세기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장동건, 고소영 커플도 이 트렌드에서 빼놓을 수 없다. ‘티브이데일리’에 따르면, 보통 유명 인사들의 결혼식의 경우에는 수천만 원대를 호가하는 다이아 반지가 예물로 오고 가지만 이 예비 부부의 예물은 의외로 저렴하고 소박하다고 한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네이버 ID가 ‘dae758’인 한 네티즌은 “대중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주지 않았다. 보기 좋다”라고 말하며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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