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총장 "한겨레가 1면에 취재과정 밝히고 명예훼손 사과하면 고소 유지 재고해보겠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17일 대검찰청장 국정감사에서 '김학의 사건' 건설업자 윤중천(58) 씨가 자신을 접대했다는 진술을 검찰이 묵살했다고 보도한 '한겨레' 신문 고소에 대해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윤 총장은 "지금까지 누구를 고소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고, 인터넷과 유튜브로 어마무시한 공격을 받았는데 한 번도 고소한 적 없다"며 "그러나 이 보도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언론 중 하나가 확인 없이 1면에 게재했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이건 제 개인 문제가 아니라 검찰이란 기관에 대한 문제일 수도 있다"고도 했다.
윤 총장은 이어 "고소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좋지만, 그럼 그 언론도 거기에 상응해서 사과를 한다든지 해야하는데 계속 후속보도를 했다"며 "검찰총장이 윤중천한테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내용을 독자들에게 계속 인식시키는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윤 총장은 "해당 언론사가 취재 과정을 다 밝히고, 명예훼손된 것을 사과한다고 같은 지면에 공식적으로 하면, 고소를 유지할지 한 번 재고해보겠다"고 밝혔다.
윤 총장은 금태섭 의원에 이어 박지원 의원도 한 번 더 고소 취하 의사를 묻자 "사과를 받아야겠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검찰총장에 대해 보도해놓고, 확인됐으니 취소하라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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