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백마 타고 백두산 찾아···중대결단 내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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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백마 타고 백두산 찾아···중대결단 내리나
  • 취재기자 배수진
  • 승인 2019.10.16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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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미국이 강요한 고통에 인민 분노”
정치적 중요 결단 내릴 때마마 백두산 찾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과 양강도 심지연군 건설 현장을 찾았다.

조선중앙통신(조중통)은 김정은이 백두산과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 현장을 찾았다고 16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과거 정치적으로 중요한 결단을 내릴 때마다 북한에서 ‘혁명 성지’로 꼽히는 백두산과 삼지연군을 방문했다. 미·북 비핵화 실무협상 결렬 후 김정은이 중대 결심을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중통은 이날 김정은이 "백두의 첫눈을 맞으시며 몸소 백마를 타시고 백두산정에 올랐다"며 김정은이 말을 타고 있는 사진을 함께 보도했다.

이어 김정은의 백두산 방문에 대해 "우리 혁명사에서 진폭이 큰 의의를 가지는 사변"이라며 "우리 조국을 최강의 힘을 보유한 강국의 전열에로 완강하게 이끄시며 역사의 흐름을 정의와 진리의 한길로 주도해가시는 김정은 동지의 전설적인 기상이 빗발치고 있다"고 했다.

김정은은 또 백두산 입구에 자리 잡은 삼지연군의 인민병원과 치과전문병원 건설사업, 삼지연들쭉음료공장 등을 찾아 현재 마무리 중인 2단계 공사를 현지지도했다.

김정은은 삼지연에서 "지금 나라의 형편은 적대세력들의 집요한 제재와 압살 책동으로 의연 어렵고 우리 앞에는 난관도 시련도 많다"며 "미국을 위수로 하는 반공화국 적대세력들이 우리 인민 앞에 강요해온 고통은 이제 더는 고통이 아니라 그것이 그대로 우리 인민의 분노로 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들이 우리를 압박의 쇠사슬로 숨조이기 하려 들면 들수록 자력갱생의 위대한 정신을 기치로 들고 적들이 배가 아파 나게, 골이 아파 나게 보란 듯이 우리의 힘으로 우리의 앞길을 헤치고 계속 잘 살아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는 그 누구의 도움을 바라서도, 그 어떤 유혹에 귀를 기울여서도 안 된다"며 "오직 자력부강, 자력번영의 길을 불변한 발전의 침로로 정하고 지금처럼 계속 자력갱생의 기치를 더 높이 들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백두산과 삼지연군은 북한이 ‘항일혁명활동 성지’로 선전하는 곳으로 이번 방문은 정치적 상징성이 작지 않다.

김정은은 남북 대화에 나서기 직전인 2017년 12월 백두산에 올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주기 탈상을 앞둔 2014년 11월, 장성택을 처형하기 직전인 2013년 2월에도 백두산에서 국정운영 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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