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필귀정이다" "가슴이 찢어진다"...'조국 사퇴'를 대하는 여러 개의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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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필귀정이다" "가슴이 찢어진다"...'조국 사퇴'를 대하는 여러 개의 시선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10.14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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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전격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각계에서 다양한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사필귀정’이며 문재인 대통령이 사죄해야한다는 주장에서부터 “가슴이 찢어진다”는 반응까지 진폭이 컸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14일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그동안 계속 그런 고민은 있어왔다”며 “장관 본인의 결심이었다”고 했다. 그는 “조 장관이 촛불집회를 계속 지켜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고도 했다.

박지원 대안신당(가칭) 의원=이날 페이스북에 “사퇴 결정을 존중한다”며 “저는 그동안 개혁에 방점을 찍고 청문회 등 모든 언론 인터뷰에 출연해 지지·옹호했는데 (국민들께) 정중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적었다.

그는 “조 장관은 역대 어떤 정권도 이룩하지 못한 검찰개혁을 성공시켰다”며 “국민은 그의 여러 의혹 해명에도 그를 용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공지영 소설가=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검찰은 한 가족을 살해했다”고 격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사필귀정이다. 대한민국이 3개월 동안 조국 논란으로 헝클어져 있었다”며 “국민을 분열시킨 부분에 대해 정권이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주도하는 과정에서 초래된 난맥상도 정상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페이스북에 “결국 조국 장관이 물러났다. 겨우 35일간 장관 자리에 있으려고 온 나라와 국민을 이렇게 분열시켰느냐. 문재인 대통령은 스스로 저지른 이 잘못에 대해 반성하고 사죄하고 다시는 이런 잘못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 문제는 장관직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다. 적당히 덮고 흐지부지해선 안 될 일”이라며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을 지켜라. 끝까지 불법과 부정을 파헤쳐 진실을 밝히고 민주공화국의 법을 수호하라. 정의와 공정이 살아있음을 증명하라”고 말했다.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만시지탄이지만 사필귀정이다. 불의와의 싸움에서 정의가 승리했다. 조국 가족에 대한 검찰의 공정한 수사를 국민들과 함께 지켜볼 것이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스누라이프(서울대 학생 온라인 커뮤니티)=다양한 게시글들이 올라왔다. 사퇴의 의도를 궁금해 하는 쪽에서는 “속내를 모르겠다. 문재인 지지율 떡락 때문인지. 아니면 미리 계획된 수순이었는지”라는 글을 올렸다.

조 장관의 교수 복직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샤(서울대 조형물) 대문 통과 못 하게 시위해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러면 학교로 돌아오나요?” 같은 의견들이 있었다.

조 장관의 입장문을 비꼬는 반응도 있었다. 한 학생은 “‘더는 제 가족 일로’ ‘대통령과 정부에 부담을 줬다’는 내용이 (입장문에) 있는데 가족 일이 아니라 본인 일이고 (조 장관이) 부담과 스트레스를 준 건 대통령이 아니라 이 나라”라고 반박했다.

조 장관을 지지하는 학생들은 “사퇴하면 안 된다”며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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