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중천 별장 접대’ 윤석열 검찰총장 기자 고소…여권, 당혹감 속 입장 표명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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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중천 별장 접대’ 윤석열 검찰총장 기자 고소…여권, 당혹감 속 입장 표명 자제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10.14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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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총장 “별장 드나들 정도로 대충 살지 않아”…한겨레 기자 등 명예훼손 혐의 고소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에 해당 사건 배당해 직접 수사 예정”
윤석열 검찰총장이 한겨레의 '윤중천 별장 접대 의혹' 보도와 관련해 지난 11일 서울지검지부에 해당 기자를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 더 팩트 남윤호 기자, 더 팩트 제공).
윤석열 검찰총장이 한겨레신문 등의 '윤중천 별장 접대 의혹' 보도와 관련해 지난 11일 서울지검지부에 해당 기자를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사진: 더 팩트 남윤호 기자, 더 팩트 제공).

윤석열 검찰총장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스폰서로 알려진 건설업자 윤중천 씨로부터 수차례 접대를 받았다는 보도와 관련, 해당 기자를 검찰에 고소했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지난 11일 ‘김 전 차관의 스폰서인 윤 씨가 윤 총장에게 강원도 원주에 소재한 윤 씨 소유의 별장에서 수차례 접대를 했다는 진술을 했음에도 검찰이 사실관계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김 전 차관의 성접대 사건 재수사를 매듭지었다’는 취지의 보도를 했다.

그러나 윤 총장은 “건설업자의 별장에 드나들 정도로 그렇게 대충 살지 않았다”고 밝힌 뒤 지난 11일 오후 서울서부지검에 한겨레신문 기자 등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서울서부지검은 이 사건을 형사4부(부장검사 변필건)에 배당했다고 14일 밝혔다. 

대검찰청은 고소 사실을 전하면서 “윤 총장은 향후 사건 보고를 일체 받지 않는 등 공정한 수사를 위해 해당 사건에 대해 관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검찰청은 이어 “허위 보도로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혼란 및 중요 수사 사건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검찰은 한겨레에서 제기한 의혹의 진위를 포함해 사건의 진상을 신속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면서 “손해배상청구, 정정보도청구 등 민사상 책임도 끝까지 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그동안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에 대해 날선 비판을 이어온 것과는 대조적으로 입장 표명을 극도로 자제하며 관망하는 분위기이다. 이른바 ‘윤석열 찍어내기’ 프레임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는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문제와 관련된 발언을 전혀 하지 않았다.

한편, 한겨레신문은 14일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위원가 작성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보고서에 윤중천 씨가 임 아무개 씨의 소개로 윤 총장을 알고 지냈다는 등의 내용이 있다는 등의 보도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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