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기비스’ 일본 강타, 50여 명 사망 실종에 원전 폐기물 유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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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하기비스’ 일본 강타, 50여 명 사망 실종에 원전 폐기물 유실도
  • 취재기자 김강산
  • 승인 2019.10.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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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34명, 실종 28명, 부상 192명 등 인명피해
후쿠시마 원전 방사성 폐기물 대거 유실돼
日 국토교통성 "142개 하천에서 범람 확인"
제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 이동 경로(사진: 기상청 제공).
제19호 태풍 하기비스(HAGIBIS) 이동 경로(사진: 기상청 제공).

지난 주말 일본 열도를 덮친 19호 태풍 ‘하기비스’가 50명이 넘는 인명 피해와 방사성 폐기물 자루 유실이라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일본 정부가 14일 오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파악된 것만 사망자 34명, 실종자 28명, 부상자 192명에 달한다.

이번 태풍은 일본 연 강수량의 3분의 1을 이틀 만에 뿌린 유래 없는 폭우를 동반해 강물이 범람하고 제방이 붕괴되면서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에 대해 “21개 하천에서 24곳의 제방이 무너졌고, 142개 하천에서 범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태풍의 여파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 발생한 방사성 폐기물들이 대거 유실되기도 했다.

후쿠시마현 다무라시 임시 보관소에 있던 방사성 폐기물 자루가 수로를 타고 인근 하천인 후루미치 가와로 향한 것. 다무라시 측은 “하천 일대를 수색 해 10개의 방사성 자루를 회수했다”고 밝혔지만 보관 중이던 2667개 중 몇 개가 유실됐는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해당 폐기물 자루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오염 제거 작업에서 수거된 풀이나 나무 등이 들어 있으며 자루 하나당 무게는 1t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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