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간호조무사 상호 역할 분담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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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사, 간호조무사 상호 역할 분담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하다
  • 부산시 해운대구 황다인
  • 승인 2019.10.15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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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항상 논란이 많았던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간의 갈등은 점점 심화됐고 간호대 학생들이 대한간호조무사협회 법정단체화 반대 활동을 시작했다. 대한간호조무사협회는 ‘간호조무사 중앙회 법정단체 인정 의료법 통과’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는 엄연히 다른 것은 맞다. 먼저 간호사는 일반 대학의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간호사 국가고시를 통과해 면허를 발급받은 사람을 말한다. 법적 의료인에 해당해 수술 보조나 주사 등 처치 행위를 할 수 있다. 반면 간호조무사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간호학원과 실습과정을 수료하거나 특성화고 보건 간호과를 졸업하고 시험에 응시해 자격증을 발급받은 사람을 말한다. 의료법상 의료인이 아니어서 수술 보조 같은 의료 행위는 할 수 없고 환자의 간호 요구에 대한 관찰, 의사 지도로 시행하는 진료 보조 등의 보조 업무만 수행할 수 있다.

두 직업은 공부량에서도 이미 차이가 많이 난다. 보건계열 자체가 일반 문이과 계열보다 공부량이 엄청나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인이 되려면, 그 정도의 공부량은 소화해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도 내 주변 간호학과를 다니는 친구들 얘기를 들어보면 방대한 공부량 때문에 간호과 공부가 힘들다는 얘기를 많이 하고, 국가고시 시험 준비하기에도 바쁘다고 한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왜 그렇게 논란인지는 자세하게 살펴보지도 않고 단순히 간호조무사를 안 좋게 봤는데, 여러 기사와 글들을 읽어보면서 간호사와 간호조무사가 대립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간호조무사들이 간호사인 척한다는 얘기도 많지만 일반 의원급 병원에서 간호조무사를 간호사처럼 고용하는 것이 문제다. 간호조무사들도 간호조무사협회를 법정단체로만 인정해 달라고 했지, 간호사로 승격시켜야 한다는 얘기는 없었다. 어차피 법적으로는 간호사만 할 수 있는 일이 따로 있다고 한다.

간호사만큼이나 간호조무사도 나름의 고충이 있을 것이다. 간호조무사가 존재함으로써 간호사나 의사도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똑같이 하나의 직업으로 존중을 해줘야 하고 간호사든 간호조무사든 각자의 위치에서 분담 받은 역할만큼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이고, 같은 보건계열 업종이니 서로 협력해서 지낼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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