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KBS, 각각 인터뷰 전문 공개... KBS, 경영진-기자 대립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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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KBS, 각각 인터뷰 전문 공개... KBS, 경영진-기자 대립 표출
  • 취재기자 김강산
  • 승인 2019.10.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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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김 씨가 인터뷰 내용 후회 없다고 연락"... 김씨 증거인멸 인정 부분 발언 존재
KBS "검찰에게 인터뷰 내용 유출 한 적 없다"... "정경심, 서모펀드 운영 내막 알아" 포함
KBS 노조, "유씨 말만 믿고 기자 의심하는 것은 불합리" 경영진에 반발
김 씨가 알릴레오 측에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사진: 노무현재단 제공).
김 씨가 알릴레오 측에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사진: 노무현재단 제공).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KBS가 각자 논란이 됐던 인터뷰 전문을 공개했다. 의도를 가진 편집으로 인터뷰의 맥락을 훼손했다는 의혹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유시민 이사장 측은 10일 오후 논란이 됐던 김경록 씨와의 인터뷰 녹취록 ‘전문’과 녹취파일 일부를 공개했다.

당초 자신이 진행했던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가 김 씨의 ‘증거인멸 혐의 인정’ 발언을 빼놓은 채, 조국 장관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편집됐다는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그러나 공개된 A4용지 26장 분량의 녹취록에는 분명 김 씨의 증거인멸 혐의를 인정하는 취지의 발언이 존재했다. 9일 방송된 알릴레오 방송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부분이었다.

더하여 알릴레오 제작진은 쏟아지는 의혹을 신경 쓴 듯 “인터뷰 내용에 후회가 없다”는 김 씨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첨부하기도 했다.

KBS 역시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김 씨와의 인터뷰 녹취록을 공개했다.

공개된 A4용지 11쪽 분량의 녹취록에서 김 씨는 “사모펀드 운영사 코링크 PE를 조 장관 5촌 조카가 운영한다는 사실을 정 교수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유 이사장이 지적했던 짜집기식 인터뷰 편집에 대해서는 “정 교수가 조 장관 조카에게 사기를 당한 것 같다”는 김 씨의 설명을 넣지 않은 이유는 ‘피해자’프레임을 만들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가장 논란이 됐던 인터뷰 검찰 유출에 대해서 KBS 측은 “김 씨가 당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피의자’였고 진술의 신빙성을 확인 하기위해 검찰에 확인을 요청했지만, 답을 받지 못한 사실만 있을 뿐 검찰에게 인터뷰 내용을 유출한 적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KBS의 세 노조는 “유시민 씨의 주장만 믿고 법조 출입기자를 조사하고, 새로운 취재팀을 만들겠다는 것은 조 장관에 유리한 보도를 하겠다는 것으로 들린다”고 주장하며 KBS 경영진을 비판했다. 이들은 10일 오후 운영위원회를 연 뒤 경영진의 조치 철회와 사과를 요구하는 것에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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