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오투오) 서비스 만능시대'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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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2O(오투오) 서비스 만능시대'가 왔다
  • 취재기자 이주영
  • 승인 2016.01.0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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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예약, 택시 부르기 등, 거의 모든 생활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통합 속으로

직장인 최다빈(23,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 씨는 울산에서 서울로 올라가 일을 시작해 자취방을 찾던 중 부동산 중개 앱 ‘직방’을 알게 됐다. 직방은 앱으로 원하는 지역의 부동산 매물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최 씨는 직방을 이용해 합리적인 가격에 원룸을 계약할 수 있었다. 최 씨는 “서울에 아는 사람이 없어 방을 구하기가 막막했는데 부동산 중개 앱을 이용해 편리하게 계약했다. 스마트폰으로 못하는 게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씨가 이용한 직방은 O2O 서비스다.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한 마케팅으로, 온라인으로 상품이나 서비스를 주문하면, 오프라인으로 주문한 것들이 제공되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폰의 편리함과 신속성을 기반으로 시·공간적 제약을 벗어난 O2O 서비스가 생활 속 곳곳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O2O 서비스는 특히 음식 배달 업체나 숙박 예약 서비스에서 보편화되어 있다. ‘배달의 민족,’ ‘요기요’와 같은 음식 배달 앱은 고객이 바로 매장으로 전화하는 불편함을 덜고 간단한 클릭만으로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한 번에 주문할 수 있다. ‘여기 어때,’ ‘야놀자,’ ‘데일리호텔’은 앱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숙박 시설을 예약할 수 있다. 대학생 정혜수(23, 울산시 동구) 씨는 자취를 시작하면서 음식을 시켜먹는 일이 많아졌고 그럴 때마다 배달 앱을 이용한다. 정 씨는 “주변에 무슨 가게가 있는지 앱으로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좋다. 특히 전화로 주문할 때 카드 결제한다고 말하면 거절당할 때도 있었다. 음식배달 앱은 카드 결제가 편리하고 포인트도 쌓여서 자주 이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음식 배달 앱 ‘배달의 민족’과 숙박 예약 앱 ‘여기 어때’의 홈 화면이다. 자신의 현재 위치를 설정하면 근처의 음식점이나 숙박업소 정보를 바로 알 수 있다(사진: ‘배달의 민족’과 ‘여기어때’ 모바일 화면 캡처).

출시 3개월만에 누적 호출 수 500만 건을 넘어선 콜택시 서비스 앱 카카오 택시는 앱을 통해 택시를 예약하면 택시 기사에게 이용자의 현 위치와 목적지가 전송된다. 카카오 택시 서비스는 택시가 잘 다니지 않는 지역에도 찾아와 이용자들이 만족하는 경우가 많다. 대학생 김준민(23, 울산시 남구 옥동) 씨는 “집 앞 골목이 좁아 택시가 잘 다니지 않아, 늘 큰 길로 나가서 택시를 잡아야했는데, 카카오택시를 이용하면 집 앞까지 택시가 와서 너무 편리하고 좋다”고 말했다.

▲ 콜택시 서비스 앱 카카오택시를 실행하면 자신의 현재 위치가 출발지점으로 설정된다. 원하는 목적지를 설정해 택시를 예약하면 근처에 있는 택시 기사에게 정보가 전송된다(사진: ‘카카오택시’ 모바일 화면 캡처)

이 외에도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오프라인 매장으로 고객을 유치하는 O2O 서비스는 다양하다. SK플래닛 ‘시럽’은 고객이 자주 찾는 매장 앞을 지나갈 때 스마트폰으로 해당 매장 관련 정보나 쿠폰을 발송한다. 또, 줄을 서지 않고 미리 주문이 가능한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 모바일에서 책을 산 뒤 오프라인 서점을 방문해 바로 책을 가져갈 수 있는 교보문고 ‘바로드림 서비스,’ 그리고 오프라인 매장이 모바일 웹사이트에서 상품정보를 소개하는 네이버의 ‘샵윈도’ 등이 있다.

경성대 컴퓨터공학과 김병호 교수는 “O2O 서비스는 컴퓨터가 주변 사물들로 확산되는 거대한 변화의 한 단면”이라며 “보다 편리함을 추구하는 사람들의 요구에 맞춰 작고 저렴한 컴퓨터들의 등장이 부응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물결은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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