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의 ‘신서유기 시즌1’은 웹 예능 스낵컬처의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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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의 ‘신서유기 시즌1’은 웹 예능 스낵컬처의 혁명
  • 부산시 동래구 이세은
  • 승인 2019.10.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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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영상 등 각종 문화 콘텐츠를 짧게 소비하는‘스낵 컬처’시대가 TV까지 활성화되고 있다. 단 5분, 소위 말하는 라면 한 개 끓이는 시간에 TV 프로그램을 한 편 시청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1인 미디어가 등장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플랫폼과 TV의 경계선을 허문 스낵 컬처의 대표적인 인물로 나영석 PD가 있다.

나영석 PD가 기획한 <신서유기 외전-아이슬란드 간 세끼>는 최초로 5분 동안 방영된 TV 정규편성 프로그램이다. 방영된 후 유튜브에서 풀 버전이 공개된다. 이 프로그램은 일반적인 프로그램이 유튜브로 풀 버전을 내보내는 형식과 달리 TV에서 는 짧게, 유튜브에서는 풀 버전을 공개하는 역방향 형식을 보여준다. 뿐만 아니라 <신서유기 시즌1>은 인터넷 플랫폼에 클립을 5~10분씩 내보낸 최초 웹 예능 방식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시도는 ‘웹 예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디지털 마케팅 업체의‘2018 디지털 동영상 이용 행태 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이 동영상을 시청할 때 TV보다 모바일을 이용하며, 짧은 클립 영상만 본다고 한다. 나 역시 어딘가로 이동할 때나 쉬는 시간이 생길 때 유튜브나 인터넷 플랫폼을 자주 본다. 인터넷 플랫폼이 발전하면서 가족들과 TV를 시청하는 시간보다 혼자 인터넷 플랫폼으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시간이 늘어났다.

신세대 특성과 라이프 스타일 연구에서는 Z세대(2000년대 이후 출생한 세대) 평균 집중 시간이 8초이며, 짧은 시각적 자료로 표현하는데 익숙하다고 한다. 나도 예능이나 뉴스를 볼 때 TV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하는 것보다 클립 영상을 보며 내용을 이해하는 게 더 편하다. 이처럼 짧은 집중력에 익숙한 Z세대 덕분에 클립영상을 모아놓은 플랫폼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평범하게 사고하면 5분 예능을 만들어 낼 수 없지만, 나영석 PD는 틀을 깨고 시청자들에게 필요한 예능을 만들었다. 짧은 콘텐츠로 젊은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고, 여러 플랫폼에 유통해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 유입도 만들었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PD 참여 프로그램으로 예능계를 재창조해낸 사람에서 이제는‘방송계의 패러다임을 바꾼 혁명가’라는 말을 듣고 있다. 그의 발상은 TV와 플랫폼 쌍방향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인터넷 플랫폼이 발전하고, 더 짧은 영상을 원하는 시대에서 나영석 PD의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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