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일가, 수사 앞에 지병 호소
상태바
조국 일가, 수사 앞에 지병 호소
  • 취재기자 김강산
  • 승인 2019.10.08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경심 교수, ‘뇌기능과 시신경 장애’ 호소
동생, 영장심사 앞 입원 요청... 강제구인 당해
법조계 “의도적인 수사 지연 전략 아니냐” 지적도
조국 법무부 장관(사진: 더 팩트 배정한 기자, 더 팩트 제공).
조국 법무부 장관(사진: 더 팩트 배정한 기자, 더 팩트 제공).

정경심, ‘뇌기능·시신경 장애’ ... 집중수사 장애

조국 법무부장관의 아내 정경심 교수는 지난 3일 오전 9시 검찰에 처음으로 출석했다. 다만 수사는 건강을 이유로 오후 5시 쯤 종료됐다.

정 교수의 변호인단은 4일 “정 교수가 조사 때 검사와 눈을 마주치기 힘들고 심각한 어지럼증과 구토증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변호인과도 장시간 대화를 나누기 힘든 상태”라고 밝혔다.

영국에서 유학 중이던 2004년 흉기를 소지한 강도를 피하기 위해 건물에서 탈출하다 추락해 앞에서부터 뒤까지 금이 가는 두개골 골절상을 당했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지난 5일에도 검찰에 출석했다. 3일 조사에선 건강 악화를 이유로 조서 열람 절차없이 오후 5시쯤 귀가했고5일 재출석 땐 15시간 만에 귀가했다. 다만 2차 조사에서도 조서 열람에 11시간 가까이를 할애해 실제 조사 시간은 2시간40분에 그쳤다검찰은 8일 정 교수를 다시 불러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동생, 영장 심사 앞두고 ‘허리 디스크’ 입원 요청... 강제구인

조국 장관의 동생 조모 씨(52)는 일가 소유의 웅동학원 관련 배임, 배임수재,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8일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받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전 날 급작스러운 ‘허리 수술’을 이유로 법원에 영장심사 연기 요청을 했다. 조 씨 측은 “최근 넘어지는 바람에 허리디스크가 악화했고 8일 수술을 받기로 했다"며 "수술 후 1∼2주 동안 외출할 수 없으니 구속영장 실질심사 날짜를 변경해 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강제구인’을 선택했다. 조 씨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은 이날 오전 부산에서 조씨를 강제 구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의료진 등을 통해 조씨에 대한 건강상태를 확인했다"며 "영장심사를 받는데 무리가 없다고 판단돼 구인영장을 집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날 저녁 나올 전망.

 

조국 장관 “가족, 성실히 협조하고 검찰에 출석할 것”

조국 장관은 가족을 둘러싼 의혹이 불거진 지난 9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해당 수사에서 당시 법무부장관 후보자였던 조 장관은 가족의 검찰 조사에 관련된 질문에 "성실히 협조하고 검찰에 출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조계 “의도적인 수사 지연 전략 아니냐”

법조계에서는 조국 일가의 수사를 받는 태도가 ‘의도적인 수사 지연 전략’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법조계 관계자는 월간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조 장관 사건 관계인이 줄줄이 건강 문제를 강조해 수사를 장기화하고 구속기소를 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강 문제 호소로 지지층의 민심을 끌어들여 국면 전환을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