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 빌라 앞에 신생아를 유기한 뒤 달아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7일 인천 계양경찰서는 영아유기 혐의로 A(21)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5시 30분께 인천시 계양구 임학동 한 빌라 현관 앞에 자신이 출산한 B(1) 군을 버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동네 주민 신고를 접수한 뒤 현장에 출동, 탯줄이 달린 채 비닐봉지에 덮인 B 군을 발견했다. 이후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하고 탐문 수사를 벌여 빌라 인근 자택에 있던 A 씨를 붙잡았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집에서 아기를 낳았고 집안사람들이 알게 되는 것이 무서워 아이를 유기하게 됐다”고 진술했다. B 군은 저체온증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DNA 검사를 통해 B 군이 A 씨의 친자가 맞는지 확인할 계획”이라며 “A 씨가 병원 치료를 받는 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재기자 배수진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