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태풍 트라우마' 올해도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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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태풍 트라우마' 올해도 이어져
  • 취재기자 배수진
  • 승인 2019.10.0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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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외 구조물 결박’ 등 안전 대책 세워 상황에 맞게 대처
BIFF, 3~12일 부산 곳곳에서 행사 열려
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부산시민공원, 남포동 등 부산 곳곳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진행된다.(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3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부산시민공원, 남포동 등 부산 곳곳에서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진행된다.(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태풍 트라우마’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제18호 태풍 미탁이 영화제 개막식인 3일 한반도를 덮칠 예정이다. 해마다 태풍으로 곤혹을 치르는 부산국제영화제가 무사히 태풍을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제 측은 일찌감치 태풍에 대비했다. BIFF 사무국은 개막식 예비 계획을 세우고 태풍의 강도에 따라 다르게 대응하는 방침을 세웠다. 그동안 해운대 해변에 세워졌던 비프 빌리지 무대를 비롯해 여러 애회 행사를 영화의 전당으로 옮겼다.

하지만 개막식 행사가 문제다. 개막식 참석 인원이 3000명이 넘기 때문에, 행사 장소를 실내로 옮기기에는 상황이 여의치 않다. 특히 올해는 난민, 다문화 아동이 함께하는 특별한 개막공연을 준비하고 있어 BIFF 사무국 입장에서는 다가오는 태풍이 미울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BIFF는 태풍이 부산을 직격하지 않는 한, 옥외 구조물을 결박하는 등 안전 대책을 철저히 세우고 개막식은 그대로 강행하는 안과 행사 규모를 축소하는 안 등 여러 안은 세워 놓고 상황에 따라 대처할 계획이다.

개막식을 제외하고 다른 행사에는 크게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관계자는 “오픈 토크 등 다른 일정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상황에 맞춰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BIFF 김정윤 홍보실장은 “현재로서는 개막식은 진행한다”며 “태풍 속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고, 태풍이 몇 시에 지나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 같다”고 말했다.

BIFF는 그동안 태풍으로 여러 피해를 겪었다. 지난해에는 태풍 콩레이가 부산에 북상하며 폭우와 돌풍으로 다수의 야외행사가 취소, 변경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2016년 당시에는 개막일 전날 태풍으로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된 비프빌리지가 파손됐다.

제24회 부산국제영화제는 3일부터 오는 12일까지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부산시민공원, 남포동 등 부산 곳곳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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