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자산 10억 이상 보유자 32만 3000명…10명 중 7명 수도권 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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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10억 이상 보유자 32만 3000명…10명 중 7명 수도권 거주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09.30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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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019 한국 부자 보고서’ 발표
부자 70% 이상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주민
연간 소득 2억 2000만 원…소비지출액은 월 평균 1040만 원
2019 한국 부자(富者) 보고서(사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제공).
2019 한국 부자(富者) 보고서(사진: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제공).

금융자산을 10억 원 이상 보유한 ‘부자’가 지난해 말 기준 32만 3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29일 발표한 ‘2019 한국 부자(富者) 보고서’에 따르면 전년도 한국의 부자는 2017년(31만 명) 대비 4.4%(1만 3000명) 늘어난 32만 3000명에 달했다.

현금, 예·적금, 보험, 주식, 채권 등 금융자산을 10억 원 이상 보유한 개인을 ‘한국 부자’로 정의한 가운데,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 총 규모는 2017조 원으로 2017년(2053조 원) 대비 1.7%(36조 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코스피(KOSPI) 지수가 2041로 전년 대비 17.3% 급락하면서 2018년 한국 부자 수의 증가율은 2017년 대비 4.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최근 5년 내 가장 낮은 수치이다.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10명 중 7명이 수도권에 몰려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자의 45.0%인 14만 5400명이 서울에 거주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그 다음은 △ 경기(7만 명) △ 부산(2만 4000명) △ 대구(1만 5000명) △ 인천(1만 명) △ 경남(1만 명) 순으로 많았다.

특히 서울에 거주하는 한국 부자 14만 5400명 중 46.6%가 강남구·서초구·송파구 등 강남 3구에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북지역에는 33.7%, 강남지역(강남 3구 제외)에는 19.7%가 주소지를 두고 있었다.

한국 부자들의 총 자산은 부동산자산 53.7%와 금융자산 39.9%의 비중으로 구성됐다. 일반 가구의 총 자산(부동산자산 76.6%와 금융자산 18.9%)과 비교했을 때 부자들의 금융자산 비중이 약 두 배가량 높았다.

한국 부자들의 총 자산 포트폴리오는 △ 거주주택(19.7%) △ 빌딩·상가(17.9%) △ 유동성금융자산(14.0%) △ 거주외주택(11.1%) △ 펀드·주식(9.3%) △ 예·적금(9.2%) 순이었다.

부자 가구의 연간 소득은 평균 2억2000만 원으로 일반 가구(5700만 원)의 3.9배 수준이었다. 이 중 노동소득 비중은 63.0%, 재산소득은 32.5%였다.

부자 가구가 주거, 교육, 여가·취미 등 순수 생활비로 쓰는 소비지출액은 월 평균 104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반 가구(254만 원)의 4배 수준이다.

부자 가구의 연간 소득 중 생활비, 세금, 3대 보험료를 제외한 연간 저축 여력은 평균 6620만 원으로 월 500만 원 이상 저축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에게 '한국에서 부자라면 얼마 정도의 자산을 갖고 있어야 할까'라고 질문한 결과, 평균적으로 67억 원이 있어야 부자라 생각한다고 응답했다. 이어 50억 원(22.7%), 100억 원(18.3%), 30억 원(17.2%) 순으로 많았다. 20억 원 미만을 선택한 부자는 12.0%에 불과했다.

이들 중 '지금 나는 부자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45.8%였으며, 총 자산이 많을수록 스스로 부자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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