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개, 먹거리 문제론 동급(?)"....프랜차이즈 음식점 반려동물용 음식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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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개, 먹거리 문제론 동급(?)"....프랜차이즈 음식점 반려동물용 음식 출시
  • 취재기자 구다민
  • 승인 2019.10.01 16: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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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 1500만 시대, ‘펫팸족’ 증가 추세
프랜차이즈 음식점도 반려동물용 메뉴 개발
프랜차이즈 음식점의 반려동물용 음식 PR광고들.반려인 1500만 시대 속에서 프랜차이즈 음식점도 반려동물용 메뉴를 개발, 출시에 나섰다(사진: 취재기자 구다민).
프랜차이즈 음식점의 반려동물용 음식 PR광고들.반려인 1500만 시대 속에서 프랜차이즈 음식점도 반려동물용 메뉴를 개발, 출시에 나섰다(사진: 취재기자 구다민).

사람 음식을 취급해 온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서 반려동물 전용 음식을 출시하고 있다. 사람뿐만 아니라 강아지나 고양이도 주인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미 반려동물용 치킨이나 과자 등을 시중에서 많이 판매하고 있지만, 사람이 이용하는 음식점에서 반려동물용 음식을 출시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치킨 전문 프랜차이즈인 ‘치킨플러스’에서는 지난 7월 30일, 강아지 전용 치킨인 ‘댕댕이 치킨’을 출시했다. 치킨을 시켜 먹을 때마다 반려견에게 미안함을 느꼈을 반려인들을 겨냥해 출시한 제품이다.

피자 전문 프랜차이즈인 ‘미스터피자’에서도 지난 9월 3일, 반려동물을 위한 ‘펫피자’를 출시했다. 미스터 피자의 펫피자도 주인이 피자를 먹을 때 반려동물도 함께 먹을 수 있는 피자를 고안해 만든 제품이다. 홍보 전단지에는 “소중한 나의 가족, 나의 반려동물. 맛있는 피자를 먹을 권리가 있다!”는 문구를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에서 강아지를 위한 비스킷 피자를 출시하는 등 펫팸용 음식을 출시하는 프랜차이즈점은 날로 늘고 있는 추세다.

반려동물용 음식을 출시한 프랜차이즈 음식점들은 ‘사람이 먹는 음식을 반려동물도 함께 즐겨야 한다’는 메시지를 공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KOBACO)에서 진행한 조사에서는 ‘반려동물도 가족의 일원이라고 생각한다’의 답변이 58%를 차지했다. 과거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그저 ‘애완’에 그쳤다면, 현재 사람들은 그들을 가족 구성원의 일부로 생각하고, 사람과 별반 다르지 않은 생명체로 여기고 있다.

최근엔 ‘펫팸족’이라는 새 용어도 등장했다. 펫팸족은 애완동물을 뜻하는 영어 'pet'과 가족을 뜻하는 영어 'family‘의 합성어다. 말 그대로 반려동물을 자신의 가족 구성원과 같은 귀중한 존재로 여기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단어다. 펫팸족이 점점 증가하면서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이들을 겨냥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펫팸족을 위한 반려동물용 음식이 여기저기서 출시되면서, 반려인들의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우현정(22, 부산시 북구) 씨는 “야식으로 치킨이나 피자를 시켜 먹을 때마다 반려견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었는데, 자주 이용하는 음식점에서 반려동물용 음식을 출시해 기쁘다”며 “가족같이 생각하는 반려견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현재 프랜차이즈 음식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반려동물용 음식들은 믿고 먹을 수 있는 것일까? 해당 제품들의 제조는 가맹점 자체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질적인 제조는 펫푸드 전문업체에서 맡아 하고, 해당 프랜차이즈는 만들어진 완제품을 제공받아 판매하는 형태다.

치킨플러스의 댕댕이 치킨은 강아지의 건강을 위해 주재료인 닭가슴살을 쪄낸 후 자연 건조해 기름과 염분 사용을 없앴다. 미스터 피자의 펫피자도 반려동물이 소화하기 어려운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이용했고, 락토프리 무염 치즈를 사용해 유당 분해 능력이 없는 반려동물도 먹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반려인 1,500만 시대에 들어서면서, 반려동물은 우리의 삶에서 아주 중요한 존재로 자리 잡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현재 국내 펫시장의 규모는 약 3조 원에 달하고, 2027년에는 지금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의 증가로 펫팸족이 삶의 한 형태로 자리 잡은 지금,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음식을 선보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앞으로도 이러한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다양한 메뉴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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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응넹 2019-10-01 17:39:54
버거킹은 이벤트용으로 판매했던 것도 아니고.. 피자 아니었던 걸로 아는데 왠 비스킷 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