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야?...줄임말 신조어 대유행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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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야?...줄임말 신조어 대유행 시대
  • 취재기자 주태형
  • 승인 2019.09.28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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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바케 갑분싸 문찐 취존 졌잘싸 등 극단적인 줄임말 많아
신세대는 줄임말 쓰면서 소속감 유대감 느껴...구세대는 불편
청소년과 젊은 사람들은 인터넷 공간, 일상대화에서 줄임말과 신조어를 사용한다 (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청소년과 젊은 사람들은 인터넷 공간, 일상대화에서 줄임말과 신조어를 사용한다 (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요즘 청소년들과 젊은이들 사이에서 ‘케바케’, ‘인싸’, ‘아싸’, ‘소확행’, ‘내로남불’, ‘갑분싸’ 등 알아듣기 힘든 줄임말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10, 20대 사이에서 줄임말은 이미 유행을 넘어 문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단순히 단어를 줄여 쓰는 것을 넘어 문장을 줄여 쓰고, 단어의 초성만 사용해 신조어를 만들기도 한다.

젊은 세대들이 줄임말을 쓰는 이유는 첫째로 줄임말과 신조어는 일종의 은어이기 때문이다. 줄임말을 쓰면서 소속감과 유대감을 느낀다. 두 번째로 채팅문화에 익숙하기 때문에 긴 문장을 쓰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스마트학생복에서 2016년 9월 중고생 4809명을 대상으로 줄임말 및 신조어 사용 실태 조사 결과 줄임말을 사용하는 이유 중 1위는 친구들이 사용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58%였으며, 2위는 긴 문장을 적은 것이 귀찮다는 응답이 25%였다. SNS는 줄임말을 빠르게 확산시키고 사용하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이 속도는 젊은 세대조차 따라 가지 못할 정도로 빠르다. 대학생 김영빈(23,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요즘 유행어 퍼지는 속도가 빠르고 하루가 달리 유행어가 생겨서 따라가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런 유행이 사라지지 않고 오랫동안 계속되면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원래의 단어보다 많이 사용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비밀번호를 줄인 ‘비번’, 열심히 공부하다는 줄임말 ‘열공’ 같은 말이 있다.

게다가 이런 줄임말 사용여부에 따라 ‘인싸’ ‘아싸’라고 칭하며 구분 짓기도 한다. 아웃사이더(Outsider)의 줄임말인 ‘아싸’는 ‘어느 한 무리에서 겉도는 사람’을 칭하며 반대의미인 인사이더(Insider)의 줄임말인 ‘인싸’는 ‘한 무리의 중심을 이루는 사람’을 칭한다. 이런 줄임말 및 신조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인싸’, 이를 사용하지 않거나 모르는 사람을 ‘아싸’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또 이러한 문화를 잘 모르는 사람을 ‘문찐’ 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는 ‘문화찐따’ 줄임말이다. 이는 유튜브나 페이스북 같은 SNS 공간에서 하나의 유머 콘텐츠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런 줄임말을 사용하는 문화는 최근에 생겨난 문화는 아니다. 20년 전에도 줄임말을 사용했고, 유엔안보리(유엔안전보장이사회) 같이 공식적으로 사용되는 줄임말도 있다. 또 TV방송에서는 출연자에게 신조어 테스트를 하기도 한다. 이에 ‘별다줄’이라는 유행어도 생겼다. ‘별걸 다 줄인다’는 말로 모든 말을 줄여 쓰는 것을 비꼬는 말이지만 이마저도 줄임말이다.

대부분의 구세대들은 이런 신조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주부 이모(55,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요즘 애들이 쓰는 말들을 다 이해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줄임말을 쓰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한글파괴와 서로의 소통을 방해하는 요소로 여기기도 한다. 2016년 스마트 학생복 조사에서 신조어 사용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고쳐나가야 한다는 응답은 58%(2788명) 였으며 반대로 어느 정도 문화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응답은 27%(1312명)이였다.

 

■신조어 및 줄임말

갑분싸: 갑자기 분위기 싸해짐. 누군가 썰렁한 이야기를 해 분위기가 싸해졌을 때 사용한다.

TMI: Too Much Information 너무 많은 정보. TMT: Too Much Talker 말이 너무 많은 사람

띵작: 명작 ‘명’자가 ‘띵’처럼 보인다고 하여서 띵 이라 씀. 띵곡: 명곡

제곧내: 제목이 곧 내용. 초성으로 ㅈㄱㄴ라고 쓰기도 한다.

케바케: case by case 경우에 따라. 유사어 사바사: 사람 바이 사람. 사람마다 다르다는 뜻

졌잘싸: 졌지만 잘 싸웠다. 스포츠 경기에서 아쉽게 패배하였거나 좋은 경기를 펼쳤을 때 사용한다.

취존: 취향존중의 줄임말. 다양성이 추구되는 현대 사회에서 상호존중을 전제로 나타난 신조어. 자신이 좋아하지 않거나 꺼려하는 것이라도 그것을 좋아하는 이를 비난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존중해달라는 의미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혼코노: 혼자 코인 노래방을 가다.

내로남불: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똑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자신과 타인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중 잣대를 가진 사람을 나타내는 말(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먹방: 먹는 방송

핵인싸: 인싸 중의 인싸. 아주 커다랗다는 뜻의 핵과 인싸의 합성어

일코노미: 1과 Economy의 합성어. 1인 가구로 인해 나타나는 경제 현상을 가리키는 신조어.

존버: 존나 버티기의 줄임말. 매입한 가상화폐의 매입가가 폭락했을 경우 가격 회복시 까지 버티는 것

스포: 스포일러(Spoiler)의 줄임말. 주로 영화를 보고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에게 줄거리를 말하는 경우

갑툭튀: 갑자기 툭 튀어 나왔다. 무언가가 갑자기 튀어나와 놀랬을 경우 사용

단짠: 달고 짜고. 단맛과 짠맛의 궁합. 단 것을 먹으면 짠 것을 먹고 싶게 된다는 것에서 시작한 신조어

혼밥: 혼자 먹는 밥 또는 그런 행위

프사: 프로필 사진

싫존주의: 싫어하는 것도 존중 해주자

복세편살: 복잡한 세상 편하게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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