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편이 기다려지는 통쾌한 액션 무비 ‘나쁜 녀석들: 더 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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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편이 기다려지는 통쾌한 액션 무비 ‘나쁜 녀석들: 더 무비’
  • 경남 김해시 이동근
  • 승인 2019.09.2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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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쁜 녀서득: 더 무비' 홍보 포스터(사진: 네이버 영화).
영화 '나쁜 녀서득: 더 무비' 홍보 포스터(사진: 네이버 영화).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의 극장판 영화 <나쁜 녀석들: 더 무비>가 개봉했다. 드라마는 2014년에 방영됐고, 나는 굉장히 재밌게 봤다. 드라마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미친개’ 오구탁 반장(김상중)과 조직폭력배 박웅철(마동석)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점과, 영화에서는 드라마의 개성 강한 두 캐릭터들을 어떻게 그려낼까 하는 점이 기대가 됐다.

19세 시청가인 드라마는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였는데 반해 15세 관람가인 영화는 드라마에 비해 그리 무겁지는 않았다. 오히려 추석 연휴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을만한 영화였다. 주인공들의 짜릿한 액션과 중간중간에 나오는 코믹한 장면들, 그리고 드라마를 보지 않았더라도 영화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는 점이 이 영화의 흥행 이유가 아닐까?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같은 날 개봉한 <타짜: 원 아이드 잭>이나 <힘을 내요, 미스터 리>를 제치고 가장 먼저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드라마에서 독특한 개성과 카리스마를 뿜어내던 오구탁 반장과 박웅철은 여전히 건재했다. 오 반장은 병에 걸려 드라마에 비해 비중이 줄었지만, 오구탁이라는 캐릭터 특유의 삐딱한 시선과 까칠한 성격,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드라마에서 나왔던 대사를 영화에서 그대로 재현할 때는 내가 아는 대사라서 반가웠다. 박웅철은 오 반장에 비해 비중이 더욱 많아졌다. 아끼는 친구의 죽음으로 영화는 시작되고, 병원에 누워있는 오 반장을 대신해서 특수범죄수사과를 이끌어나가며, 마동석 표 통쾌한 액션을 계속해서 보여준다.

그러나 원작의 정태수나 이정문을 대신해서 새로 나오는 캐릭터인 곽노순(김아중)과 고유성(장기용)은 많이 아쉬웠다. 고유성과 곽노순은 <나쁜 녀석들>이라는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먼저 고유성의 아버지는 정의로운 경찰이라고 오 반장에 의해 암시되지만, 별다른 내용은 없었다. 고유성은 그냥 싸움을 잘하는 열혈 경찰일 뿐이었다. 곽노순 역시 사람의 심리를 잘 이용하는 희대의 사기꾼이라고 나오지만, 피해자의 아픔에 공감하거나 쓰러진 피해자를 살리기 위해 병원으로 급히 이송하는 등 선한 캐릭터에 가까웠다.

영화는 쿠키영상을 통해 속편을 암시하고 있었다. 영화의 흥행이 지금처럼 계속해서 이어진다면 다음 시리즈가 나오게 될 것이다. 속편에서는 이전보다 더 나쁜 캐릭터가 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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