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센토사 섬 '멀라이언 상' 더 이상 못본다...10월 20일까지 운영 후 철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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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센토사 섬 '멀라이언 상' 더 이상 못본다...10월 20일까지 운영 후 철거 예정
  • 취재기자 심헌용
  • 승인 2019.09.2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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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시민들 아쉬움 토로
전문가들 "철거 필요하다" 의견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멀라이언 상의 모습(사진: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싱가포르 센토사 섬의 멀라이언 상(사진: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싱가포르의 대표적 관광지인 센토사섬의 멀라이언 상을 오는 10월 20일까지만 볼 수 있게 됐다. 싱가포르 정부가 센토사섬과 브라니섬을 연결하는 개발 계획과 관련해 멀라이언 상의 철거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의 영자 신문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싱가포르에 위치한 7개의 멀라이언 상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센토사섬의 멀라이언 상이 철거될 예정이라고 22일 보도했다.

센토사섬의 멀라이언 상은 호주 조각가 제임스 마틴이 디자인한 것으로, 1995년에 세워졌다. 

24년 동안 센토사섬을 지켜온 멀라이언 상의 철거 소식에 싱가포르 국민들은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컨설턴트 콜린 탄 씨는 스트레이츠 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정부가 어떻게든 보존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학생 쪼벤 앙 씨는 “멀라리언 상은 센토사섬을 대표하면서 싱가포르인들로 하여금 소속감을 갖게 해준다. 많은 명소들이 들어선다 해도 멀라이언 상이 없으면 무의미하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견해는 달랐다. 니안 폴리텍의 마이클 차이엄 교수는 “1970년대에 센토사섬이 휴양지로 개발된 이후 처음으로 대대적인 개편을 하는 것"이라면서 "이젠 사람들의 흥미를 끌 새로운 무언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싱가포르 관광청은 “개발이 완료되면 달라진 센토사섬을 보고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더 많은 것을 기대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멀라이언의 빛과 소리 쇼의 스페셜 에디션은 운영 마지막 날인 10월 20일까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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