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민연금공단·삼성물산 압수수색...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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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국민연금공단·삼성물산 압수수색...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 취재기자 송정빈
  • 승인 2019.09.23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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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공단,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찬성 결의 판단 근거 들여다볼 듯
검찰 압수수색 관련 보도에 이날 오전 삼성바이오 주가 급락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 검찰은 23일 국민연금공단 및 삼성물산을 동시 압수수색했다(사진: 위키피디어 커먼즈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 검찰은 23일 국민연금공단 및 삼성물산을 동시 압수수색했다(사진: 위키피디어 커먼즈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국민연금공단 및 삼성물산을 동시 압수수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연합뉴스 등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검사 이복현)는 23일 오전 전북 전주시 덕진구 소재의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검사 및 수사관 등 수사인력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검찰은 국민연금공단 압수수색에 이어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 위치한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옥도 동시에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은 국민연금공단이 지난 2015년 7월 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에 찬성하기로 결의할 당시 판단 근거가 된 보고서 등 관련 문건 및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관련 경위를 파악할 계획이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015년 7월 삼성 측이 제시한 합병 비율 보고서를 근거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에 찬성 결의했다.

이후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관련 검찰 수사에서 합병 비율 적정성 보고서를 작성한 딜로이트안진 및 삼정KPMG 등 회계법인은 삼성 측 요구에 따라 제일모직의 가치를 높이고 삼성물산은 낮추는 등 보고서를 조작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검찰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의 목적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유리한 승계 구도를 형성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 지난 7월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의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압수수색 보도와 관련해 삼성바이오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는 23일 오전 10시 11분 기준 전일 대비 –7.09% 내린 3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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