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역사회, “부산해상관광 케이블카, 제발 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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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사회, “부산해상관광 케이블카, 제발 하지 마!”
  • CIVIC뉴스
  • 승인 2019.09.20 11: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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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일보 네이버 뉴스판 댓글 44건 중 43건 ‘강력반대’ 의견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환경성 중시’ 백지화 속 부산도 관심
추진업체, 찬성집회 인력동원·금전지원 의혹 속 기업윤리 논란도
부산시민 대다수는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 건립 반대에 적극적 의견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은 8월 29일 부산 해운대 동백섬에서 설치 반대 집회를 갖고 마린시티 아파트 입주민 모습(사진: 마린시티연합회 제공).
부산시민 대다수는 부산해상관광케이블카 건립 반대에 적극적 의견을 표현하고 있다. 사진은 8월 29일 부산 해운대 동백섬에서 설치 반대 집회를 가진 마린시티 아파트 입주민 모습(사진: 마린시티연합회 제공).

부산 해상관광 케이블카 건립 논란과 관련, 부산 지역사회의 여론을 가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보도가 나왔다. 화제의 기사는 부산일보의 최근 “두 번째 해상케이블카… 미래 먹거리인가, 풍경 삼키는 ‘흉물’인가” 제하 특집(인터넷판 9월 17일 게재).

이 신문의 네이버뉴스 채널 ‘뉴스판’ 게재기사에는 44개(20일 오전 10시 현재)의 댓글이 붙었다. 이 신문이 이 ‘뉴스판;에 뉴스를 올리기 시작한 게 8월 30일, 지역이슈 기사에 이만큼의 댓글이 쏟아진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최근 전국적으로 ‘관광콘텐츠’라는 명목 아래 케이블카 사업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그 속에서 정부가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건립사업을 검토 38년만에 백지화 시킨 상황이다.

그런 흐름 속에 부산블루코스트는 해운대-이기대간 광안리 해상을 가로지르는 케이블카 건립을 추진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찬성집회 및 찬성서명에 금전까지 지원하며 기업윤리를 져버린다는 숱한 비난을 사고 있다(프레시안 9월 6일 보도).

“두 번째 해상케이블카… 미래 먹거리인가, 풍경 삼키는 ‘흉물’인가”, 부산일보는 이 기사를 시작하며, “사업에 대한 찬반논란이 거세다”고 표현했다. 광안대교 전망을 훼손하며 교통까지 혼잡해진다는 비판이 나오자 해양레저관광 전문가를 중심으로 대안 노선 제안도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부산의 상징 광안대로와 나란히 펼쳐질 해상케이블카 인공 구조물을 바라보는 시각은 하늘과 땅 차이다. 소중한 바다 풍경을 파괴하는 ‘흉물’이 될 것이라는 비판과 부산을 먹여 살릴 세계적 관광상품으로 각광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충돌하고 있다”, 이 기사의 주제다.

“그러나 문제는 환경이다. 인공구조물인 케이블카 개발은 환경 파괴와 난개발 논란을 부를 수밖에 없다. ... 부산지역 상당수 시민단체는 절대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해운대와 광안리, 이기대 일대 환경 파괴와 광안대교 경관 훼손, 교통난 유발 등의 우려가 주요 반대 이유다. 광안대교와 나란히 펼쳐지는 해상케이블카의 해상지주시설이 광안대교 주탑보다 훨씬 높아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 경관이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근 달맞이길~청사포~송정 죽도공원을 해상케이블카 대안 코스로 내놓으며 바다만 펼쳐진 조망 대신 해안선 절경과 생동감 넘치는 해양레저 경관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기사는 대안 논의까지 보도했다.

이 기사에 붙은 댓글은 ‘반대’ 일변도다. 전체 44개 댓글 중 43개가 ‘반대’를 강조하고 있다. 단 하나, “...환경훼손이야 되겠지만 걱정할만큼의 훼손은 아닐 듯” 댓글에는 ‘비공감’ 반응이 이어졌다. .

다음은 댓글 일부.

-미래의 먹거리? 누구의 먹거리인가? IS동서라는 사기업의 먹거리를 왜 부산시민 만들어주냐고?

-미래의 먹거리가 아니라 미래의 흉물,애물단지가 되겠지

-반도체보다 더 유망한 '원전기술'을 처발라 버렸는데 뭔 미래먹거리를 논해!

-케이블카로 경치구경? 그 케이블카 땜에 경치를 망치는데 뭔 소리야?

-케이블카 말고 관광자원이 그리도 없냐?

-반대다. 자연경관을 망치면서까지 해야 할 이유를 모르겠다.

-누구를 위한 케이블카인가? 제발 풍경까지 돈으로 독점하진 말라 이 돈에 환장한 OOO들아.

-부산은 송도케이블카 하나로 충분할 듯요. 다른도시는 다 소도시라 볼거리가 경치위주라 케이블카를 많이 타는거지 부산은 곳곳에 볼거리가 있어 관광객이 케이블카에 흥미 없을듯요. 바다위를 가르는 케이블카가 두곳이나 불필요하다요. 제발 돈 아낍시다. 부채선진국 부끄럽다요.

-어디 한군데 빼꼼한 곳이 없네~~ 자연훼손그만하고 있는거나 잘 정비합시디2!!

-해운대서 태어나서 쭉 살아왔지만 요즘은 날이갈수록 동네가 너무 갑갑하고 숨막힌다. 인구는 줄어드는데 뭔놈의 초고층빌딩들은 계속 들어서는지. 땅만 생겼다 하면 건물올리는데 그만좀 해라 진짜.

-과연 부산시가 무슨 수익을 얻는지 그리고 취업 효과도 무슨근거로 2만명인지 모르겠지만 말도 되지 않는 글 짜고 올리지 마세요. 자연이 더 중요합니다. 후손들이 무슨 고생을 해야 합니까 당신 자식들한테도 훼손된 유산을 주실수 있나요.

-왜 이쁜 바다를 흉물스럽게 만드는지 모르겠네요. 바다를 볼려면 위에서 보는게 아니고 걸으면서 느끼고 즐겨야죠. 글구 가만히 있는 그대로 후손에게 물려줍시다. 부산에는 관광객만 있나요. 부산시민은 아무런 발언권이 없는 거 같아요. 쫌 내버려 두세요

-안한다 안한다 하구서는 슬쩍 공론화시켜서 사업추진하고 여론전으로 ..에라잇.

-깔끔하고 아름다운 광안대교 풍경 망치지 말길....

-다갈아 엎어라 시장도 갈아엎자

-나도 반대한다 부산 태풍이 만만치 않아서 사고가 빈번히 일어날 확률도 무시 못한다

-저기는 하는 순간 조잡해진다 절대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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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3 13:34:39
역시 돈있는 마린시티 주민들이 힘이 있네요. 이런데서도 실어주구요 ㅋㅋ
정작 서민들은 찬성하는데 돈많은 마린시티 주민들 눈치보느라 고생이 많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