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논란 이후 첫 지상파 인터뷰...여론은 아직도 싸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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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논란 이후 첫 지상파 인터뷰...여론은 아직도 싸늘
  • 취재기자 김강산
  • 승인 2019.09.1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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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연예프로 출연..."잘해보려 했는데 떠밀렸다"
대법 파기환송 소식에는 눈물 흘리기도
유승준이 서연미 아나운서의 발언에 발끈하며 사과를 요구했다(사진: 더 팩트 제공).
유승준이 서연미 아나운서의 발언에 발끈하며 사과를 요구했다(사진: 더 팩트 제공).

병역기피 논란으로 한국에서 추방된 지 17년이 지난 가수 유승준(스티븐 유)이 지상파 방송에 출연 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17일 방송된 SBS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에 출연한 유승준은 “(추방 이후)지상파 방송과 인터뷰가 한번도 성사되지 못했다”며 조심스럽게 인터뷰를 시작했다.

오는 20일에는 유승준의 비자발급 거부 파기환송심이 진행된다. 지난 7월 대법원이 유씨에게 비자를 다시 발급허가 하라는 취지의 판결을 고등법원으로 돌려보낸 바 있는데, 이에 대한 판결이 내려지는 것.

유 씨는 대법원 판결과 관련해 “너무 기뻤다. 가족들과 다 같이 있을 때 그 소식을 듣고 함께 울었다"고 말했다.

유 씨를 둘러싼 모든 의혹의 근원이자 핵심인 ‘군입대 문제’에 대해서도 답했다. 유 씨는 과거 입대 의사를 밝혔지만 돌연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며 입대를 포기했다.

이에 대해 유 씨는 “군대에 가겠다고 제 입으로 말한 적이 없다. 한 기자님이 ‘군대 가야지’ 하길래 아무 생각 없이 ‘가야 되면 가야죠’라고 했는데, 그게 기사로 났더라”라며 “막 떠밀렸던 것 같다. 너무 어리고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기정사실이 되어버리더라. 주변에서 저에게 박수를 쳐주는데 ‘생각해보겠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당시에는 가려고 했었다. 하지만 그 약속을 제가 이행하지 못한 것은 죄송하다”고 밝혔다.

방송이후 네티즌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제 입으로 군대에 간다고 얘기한 적 없다”는 유 씨의 의견이 거짓이라는 제보도 빗발치고 있다. 실제로 유 씨는 2001년 신검 당시 4급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은 후, 취재진이 ‘4급 판정을 받았는데 받아들일건가?“라고 묻자 ”그럼요. 받아 들여야되고 여기서 결정된 사항이니까 따르려 하고 있다“고 답하는 영상이 존재했다.

또한 가수 활동을 활발히 하던 당시에도 ”남자라면 때가 되면 군대에 가게 돼있다“, ”연예인이라서 군대를 기피하는 건 옳지 않다“등의 인터뷰를 통해 ’국방부 홍보대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인터뷰에서 한 유 씨의 주장이 ‘내가 군대에 간다’는 정확한 워딩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인지, 과거의 자신이 한 말들을 잊은 것인지 모르겠으나 어느 쪽이든 유 씨를 향한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은 풀릴 기미가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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