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프로 ‘쇼미더 플레이어’에서 벌어진 장동민 발언 논란...개그도 발언의 수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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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프로 ‘쇼미더 플레이어’에서 벌어진 장동민 발언 논란...개그도 발언의 수위가 있다
  • 부산시 동래구 오혜인
  • 승인 2019.09.18 16:4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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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플레이어>라는 프로그램에서 개그맨 장동민의 발언이 논란되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회차에서는 <쇼미더머니>를 패러디한 <쇼미더플레이어>가 진행됐다. 해당 방송에서는 여러 래퍼들이 심사위원과 참여자로 출연했고, 고등래퍼에 출연했던 여성 ‘하선호’도 출연했다. 하선호는 랩을 마친 뒤 심사위원인 장동민에게 목걸이를 달라고 하자 장동민은 목걸이를 원하냐고 되물었고, 이에 하선호가 다시 한번 달라고 하자 “저도 전화번호 원해요”라고 답했다. 이에 하선호는 본인이 18세라고 말하며 머뭇거렸고, 장동민은 하선호를 탈락시켰다. 제작진은 이를 유머로 소비해 방송에 ‘하선호, 번호 안 줘서 탈락’이라는 자막을 달았고, ‘하선호에게 번호요청? 장동민 철컹철컹 MC등극’이라는 제목의 클립을 포털사이트에 게재했다. 이에 커뮤니티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tvN 쇼미더플레이어'에서 장동민이 미성년자 참가자에게 번호를 요구하는 모습(사진: tvN 플레이어 홈페이지).
'tvN 쇼미더플레이어'에서 장동민이 미성년자 참가자에게 번호를 요구하는 모습(사진: tvN 플레이어 홈페이지).

방송 후 프로그램 시청자 게시판에는 ‘장동민을 프로그램에서 하차시켜라’라는 의견들이 쇄도했다. 아무리 예능 프로라고 해도 미성년자에게 번호를 요구하고, 번호를 주지 않았다고 탈락시키고, 이를 유머로 소비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장동민 하차를 주장하는 이들은 하선호가 ‘어린 여성’이라는 것에 초점을 두어 장동민을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비난의 정도가 도를 지나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예능은 예능으로 소비해야 하고, 플레이어라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즉흥적으로 치는 멘트가 아니라 대본일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때문에 비난의 대상이 장동민이 아닌 제작진이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해당 발언도 발언이지만, 비단 발언뿐만이 아니라 그 발언을 한 대상이 장동민이어서 더 논란인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 장동민은 이전에도 도를 지나친 발언들로 인해 구설수에 오른 적이 꽤 있다. 이에 대한 네티즌들의 분노가 누적되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예능이라 한들 방송이 지켜야 하는 선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방송이 그 선을 넘었다면, 비판 받는 것도 당연하다. 또 하나 확실한 것은 ‘비난’이 아닌, ‘비판’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판의 대상이 누구인지, 이유는 무엇인지 꼭 생각을 해보아야 한다. 장동민의 이번 발언이 옳지 못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멘트가 정말 대본이었다면 비판의 대상은 장동민보다는 제작진이 되는 것이 맞다. 하지만 과거에도 구설수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멘트를 친 장동민이 경솔했던 것도 맞다. 성별간 싸움이 치열한 요즘 사회에 이같은 문제는 이슈 될 수밖에 없고,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방송에서 보여줘야 할 모습은 어떤 것인지, 지켜야 할 선은 어디까지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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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9-19 09:04:06
언제적 기사를 올리는거며, 이거 정작 논란 하나도 안된건데 기자들이 나서서 논란이라고 하고 있으니...ㅉㅉ... 이러니까 기레기 소리를 듣는거다

기레기 2019-09-19 06:56:53
예능을 다큐로 만들고, 뉴스를 찌라시로 만드는 기레기들이 있어서 참 세상이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