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의 책과 사람]④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워런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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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환의 책과 사람]④나도 부자가 되고 싶다-워런 버핏
  • 김윤환
  • 승인 2019.09.2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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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도서 김윤환 대표
영광도서 김윤환 대표

"나도 부자가 되고 싶습니다. 제발 부자가 되게 해 주십시오. 하느님, 부처님, 알라님! 부자가 되면 어려운 사람들 돕고 좋은 일 많이 많이 하겠습니다. 제발 부자가 되게 해 주십시오."

누구의 기도일까? 미국의 5대 갑부로 전설적인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의 기도일까? 아니다. 우리들이 가끔 꿈꾸는 기도이다. 우리는 허황된 기도를 하지만 워런 버핏은 허황된 기도를 하지 않았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그러나 길을 찾고 길을 닦고 그 길로 달려가는 것은 본인의 몫이다. 어린 시절 버핏의 집에는 주식 관련 책들이 널려 있었다. 버핏의 아버지가 주식 중개인 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린 버핏은 주식 관련 책을 집어 들고 읽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그런 버핏을 말리지 않는다. 버핏은 그때부터 책을 읽는 습관이 생기기 시작했다. 열여섯 살이 되었을 때 이미 수백 권의 책을 독파했다.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 크리에이티브 커먼스).

버핏의 독서량은 보통 사람의 5배가 넘는다. 독서 대상은 대부분 사업 관련 책들이다. 버핏이 남다른 사업 감각을 발휘할 수 있었던 에너지는 독서에서 나왔다. 사소한 독서 습관이 나비의 날갯짓이 되어 세계 최고의 갑부라는 태풍이 되었다.

여기에서 주목할 것은 관심 분야를 파고드는 습관이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성격이 바뀌고, 성격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 어떤 일에 대하여 사소하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사소한 것으로 끝나버린다. 그러나 관심 분야의 습관이 될 때는 무서운 힘을 발휘한다.

버핏은 지금도 매년 60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 그의 독서는 목적이 있는 독서다. 투자를 통해 부자가 되고자 하는 목적이 있는 독서다. 그것을 비난해선 안 된다. 버핏이 충고하는 독서법은 이렇다.

1. 독서의 목적을 세워라. 독서를 통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면 책을 읽을 필요성을 깨닫게 되고 열정을 일깨울 수 있다.

2. 책을 통해 성장하라. 책은 중요한 학습도구다. 현재보다 나은 나를 생각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책을 활용하여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3. 나의 수준을 돌파하라. 노력 여하에 따라 미래가 바뀐다. 자신의 한계를 넓힘으로써 미래로 나아가는 원동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

4. 끊임없이 노력하라. 노력 없이 주어지는 일은 없다. 책읽기를 통한 학습은 쉽지 않다. 때로는 지루하고 재미없다. 하지만 그 열매는 달콤하다.

5. 최고를 지향하라. 목표를 높이 세울수록 달성되는 결과물이 달라진다. 한계를 규정해 낮은 목표를 세우기보다 고차원의 목표를 세움으로써 달성 가능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버핏은 지금도 매일 아침 신문을 읽고, 하루 종일 독서를 하고 있다. ‘지식은 기능이다. 복리처럼 쌓여가는 것이다’라고 했다. 주식으로 부자가 되기 위한 버핏의 어드바이스는 이렇다.

▷장기적인 시야를 가질 것. 돈을 벌기 위해 투자자는 단기간에 판매할 주식을 사지 않아야 한다.

▷자신의 돈으로 투자하라. 자신의 돈이 아니면 투자자는 불필요한 불안에 빠져 잘못된 결정을 내리는 경향이 있다.

▷인간관계를 구축하고, 다른 사람에게 정중하게 대하라. 쌓아온 인간관계는 비즈니스에 대한 지식과 바꿀 수 없다.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자. 과거 실적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의 성장을 보는 것이 투자처를 선택할 때 중요하다.

▷군중심리를 피하자. 다른 사람이 욕심을 낼 때는 조심하자. 남들이 경계하고 있는 경우에만 욕심을 부릴 것.

▷정지할 때를 알자. 구멍에서 벗어나려고 하다 더 깊은 구멍에 빠지는 일이 종종 있다. 문제를 피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포기도 필요하다.

▷돈에 휘둘리지 않는다. 자신이 얼마나 돈을 가지고 있는지, 거기에 휘둘리지 말라. 부자가 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더 중요한 것은, 어떻게 거기에 이르렀는지, 누가 그것을 돕고 지지해 준 것인가이다.

버핏은 1930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사업가이자 투자가의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어렸을 때부터 껌이나 콜라, 주간신문 등을 팔고, 할아버지의 채소가게에서 일을 하고, 핀볼기계를 이발소에 설치해 장사를 하는 등 돈을 벌고 모으는 데 관심이 많았다. 11살 때에는 누나와 함께 100달러의 자금으로 주식투자를 하기도 했다.

26살 이후 고향 오마하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성공적인 투자활동으로 투자의 귀재로 통한다. 그는 주식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꿰뚫는 눈을 가졌다 하여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억만 장자이면서도 검소한 생활태도를 지니고 있다. 2006년 재산의 85%를 사회에 환원하기로 약정하는 등 적극적인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8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의해 세계 재력가 1위(재산 58조 8000억 원)에 선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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