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오후 2시 30분 경북 영덕 축산면의 오징어 가공업체 지하 탱크에서 발생한 질식 사고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태국인 D씨가 11일 오전 1시쯤 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3m 깊이 지하 탱크에 한 명이 청소를 위해 들어갔다가 질식해 쓰러졌으며, 이를 구조하기 위해 들어간 3명도 빠져 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신고 즉시 출동해 이들을 구조했으나 베트남인 C(53) 씨, 태국인 A(42),B(28) 씨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태국인 D(34)씨는 중태로 즉시 닥터헬기로 이송돼 치료과정에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이날 사망했다.

자세한 사고경위에 대해 소방당국은 “8년 동안 실시하지 않았던 탱크 청소에 투입됐다가 부패한 오징어에게 나온 유독가스를 마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고 당시 신고자는 해당 업체 대표였다.

경찰 측은 업체 대표에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취재기자 김강산 다른기사 보기